뉴욕 닉스가 27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마지막까지 버티지 못했다.
닉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30-93으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은 4승 무패. 닉스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닉스 쪽으로 기울었다. 클리블랜드는 도노반 미첼과 에반 모블리를 앞세워 출발했지만, 뉴욕의 속공과 벤치 득점을 감당하지 못했다. 닉스는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20-0 런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고, 클리블랜드 홈 관중의 분위기도 식었다.


칼 앤서니 타운스는 1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중심을 잡았다. OG 아누노비가 17점, 랜드리 샤멧이 벤치에서 3점슛 4개를 모두 넣으며 16점을 보탰다. 제일런 브런슨과 미칼 브리지스도 나란히 15점을 기록했다. 뉴욕은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득점이 몰리지 않았는데도 130점을 올리면서 '팀 닉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숫자도 압도적이었다. 뉴욕은 벤치 득점에서 58-24, 속공 득점에서 33-9로 앞섰다. 리바운드 싸움도 60-33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한때 점수 차는 45점까지 벌어졌다. 클리블랜드는 미첼이 31점을 넣었지만, 팀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 홈에서 당한 37점 차 패배는 구단 플레이오프 홈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로 남았다.
브런슨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MVP에게 주어지는 래리 버드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25.5점 7.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차전 득점은 15점에 그쳤지만, 시리즈 전체를 지배한 선수는 브런슨이었다. 뉴욕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경기 템포를 조절했고, 동료들이 살아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닉스의 파이널 진출은 단순한 한 시즌 성과가 아니다. 뉴욕은 오랜 시간 기대와 실망을 반복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열기는 늘 뜨거웠지만, 파이널 무대는 멀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닉스는 11연승을 달리며 동부를 통과했다. NBA 역사상 단일 포스트시즌 11연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많지 않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도 다시 파이널 무대로 향한다. 그는 2007년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동부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뉴욕에서 같은 무대에 선다. 닉스는 이제 서부 콘퍼런스 승자를 기다린다. 1973년 이후 끊긴 우승을 다시 노릴 기회가 왔다.
브런슨의 존재감은 숫자 이상이다. 닉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가 수비를 바꿀 때마다 공격 출발점을 조정했다. 브런슨이 직접 득점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그의 드리블과 패스 타이밍은 수비를 한쪽으로 끌어냈다. 타운스, 아누노비, 브리지스, 샤멧이 고르게 득점한 것도 그 흐름 위에서 가능했다.
결승전 상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승자다. 과연 닉스가 염원의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