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서럽다' 특타를 며칠 전 허락받으라니…결국 제대로 훈련 못하고 철수, 황당한 설종진 감독 "협의 안 돼 안타까워" [오!쎈 고척]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5.27 19: 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강제 소등' 사태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종진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서울시설관리 공단의 경기 후 강제 소등에 대해 "당황스러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KIA 선발 김태형에게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산발 5안타에 그친 키움은 경기 후 특별 타격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배팅 케이지를 펴고 막 훈련을 시작하려던 순간, 갑자기 고척돔 조명이 꺼졌다. 키움 구단이 서울시설공단 측에 훈련 의사를 전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고,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하자 공단 측이 경기장 조명을 소등한 것이었다.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 KT는 배제성이 선발로 나섰다.5회초 수비를 마치고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5.10 / jpnews@osen.co.kr

설 감독은 "나도 당황스러웠다"며 "공단에는 그라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3~4일 전에 미리 얘기를 해달라고 하는데, 사실은 특타라는 게 경기가 끝나고 하는 건데 우리가 '이날, 이날 하겠다'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공단에서 이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설종진 감독은 "내가 부임한 이후로는 첫 특타였고, 지하에 머신을 갖다 놓고 친 적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수석코치나 나나 실내에서 치는 것보단 이왕이면 바깥에서 쳤으면 좋겠다고 하한 건데 협의가 안 돼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결국 일부 선수만 자율적으로 지하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강제 소등' 사태가 공론화가 되자 공단은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의 경기 후 추가 훈련과 관련하여, 경기장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상적으로 최소 하루 전 키움 히어로즈 측의 사전 요청을 받아 훈련을 허가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26일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 측의 요청이 당일에 접수되어 규정에 따라 야간 추가 훈련을 허가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키움 히어로즈 측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경기장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수단이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경기장 사용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특타라는 게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선수들을 바로 잡고 정신력을 강화시킬 겸 진행하는 것도 있다"면서 "연승을 하다 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조금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도 있는데, 그런데 그게 안 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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