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다시 김민재를 바라보고 있다. 흔들린 유벤투스를 바꾸기 위한 수비 보강 카드로, 자신과 나폴리에서 정상에 올랐던 옛 제자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이 유벤투스 선수단 개편 방향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핵심은 단순한 이름값이 아니다. 스팔레티가 요구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성격, 책임감,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갈 능력이다.
유벤투스는 2025-2026시즌 세리에A 6위에 그쳤다. 시즌 도중 스팔레티 감독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반전은 없었다. 막판까지 수비가 흔들렸고, 최종전에서도 토리노를 상대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놓치면서 다음 시즌 구상은 더 복잡해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시즌 종료 뒤 공개적으로 보강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코몰리 등 구단 프런트가 팀 정신력을 끌어올릴 선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흐름이 흔들릴 때 중심을 세울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유벤투스의 우선 보강 포지션은 골키퍼, 센터백, 후방 플레이메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로 정리된다.
그중 센터백 후보로 김민재가 다시 등장했다. 가제타는 "스팔레티가 익숙한 얼굴을 원한다. 김민재와 그는 나폴리의 역사적인 세 번째 스쿠데토를 함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2022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세리에A를 흔들었다.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스팔레티 축구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결과도 확실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강한 대인 수비, 빠른 커버, 전진 패스와 빌드업 능력까지 보여주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스팔레티가 기억하는 김민재는 단순한 수비 자원이 아니라 팀 전체의 기준을 바꾼 선수였다.

현재 상황도 이적설에 불을 붙인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시즌 내내 확실한 입지를 보장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와의 경쟁 속에서 중요한 경기마다 벤치에 머무는 장면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물론 이적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김민재의 몸값과 연봉은 유벤투스에 부담이다. 챔피언스리그 수익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형 영입을 추진하려면 정리가 필요하다. 브레메르 등 기존 수비진의 거취, 바이에른 뮌헨의 매각 의사, 선수 본인의 월드컵 이후 계획까지 맞물려야 한다. 그
래도 스팔레티가 원하는 유형은 분명하다. 유벤투스는 수비만 막는 선수가 아니라, 라커룸과 경기 흐름까지 바꿀 선수를 찾고 있다. 그래서 이 보도는 단순한 루머보다 스팔레티의 재건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김민재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자신을 세계 정상급 수비수 반열로 끌어올린 감독이 다시 손을 내민다면 흔들리지 않기 어렵다. 유벤투스의 재건과 스팔레티의 구상이 김민재의 여름을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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