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씽' 감독 "오정세, '니가 좋아' 오래 고민하고 연습...씬마다 아이디어 내" [인터뷰④]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5.28 12: 48

(인터뷰③에 이어) 영화 '와일드 씽'의 손재곤 감독이 배우 오정세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손재곤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새 영화 '와일드 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지난 2019년 1626만 여 명의 관객을 열광시킨 코미디 관객수 1위 '극한직업'의 제작사의 새 작품으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와일드 씽'은 배우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가 각각 트라이앵글 멤버 현우, 도미, 상구 역을 맡아 실제 춤과 노래까지 연습하며 준비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배우 오정세가 트라이앵글의 라이벌이었던 발라드 가수 최성곤 역을 맡아 웃음을 더한다. 심지어 오정세는 극 중 최성곤의 만년 2위 히트곡 '니가 좋아'가 개봉 전에 선공개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손재곤 감독은 오정세의 캐스팅에 대해 "저랑 다른 작품을 먼저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오정세 씨는 저하고 거의 경력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서로 아는 사이이긴 했다. 자주 보지는 않더라도. 언젠가 같이 작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코미디 드라마를 만들고 오정세 씨는 코미디 연기를 잘하고. 그런데 제가 다작하질 않다 보니 왜 이렇게 늦게 같이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가긴 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그동안 오정세 씨가 존재감이 달라졌다. 인기가 많아졌다는 차원이 아니라, 예전에도 오정세 씨가 그렇게 많은 코미디를 하지도 않았다. 굉장히 배우로 경력을 많이 쌓아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정세 씨의 연기가 예전과 다르게 갑자기 나이가 확 들어가는 차원이 아니라 그의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작품은 처음이다 보니 매 씬마다 오정세 씨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미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걸 티를 많이 내진 않았는데도 실제 오정세 씨는 매 작품마다 저렇게 에너지를 쏟는 걸 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른 작품들도 많이 하다 보니. 그 정도로 매 씬마다 대본 그대로인데도 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오정세 씨의 아이디어가 씬이 그대로인데도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서 효과가 극대화된 씬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액션 영화와 마찬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실제 배우가 어느 정도 하는 것과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하는 건 다르다. 그래서 저도 어느 정도는 요구한다. 그렇지만 계약서에 명시하진 않는다. 그러면 안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그래서 실제로 배우가 어느 정도를 할 지가 중요하다. 이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배우들의 작업 스타일에서 드러난다. 영화에서 드러날 정도로만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본다. 그런데 '와일드 씽' 배우들은 미안할 정도로 연습했다"라고 강조했다.
손재곤 감독은 "편집을 하다 보면 미안해지더라. 메이킹도 일부분밖에 못 보여준다. 연습할 때 집중하려고 내향인, 외향인을 떠나서 카메라 앞에서 배우가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주 예외적으로 시간 약속을 정해놓고 메이킹을 하려 했다"라며 "물론 저도 그 외 시간에 많은 일을 했다. 감독이 일을 제일 많이 하긴 한다. 그렇지만 댄스, 랩과 관련해서는 미안했다. 특히 오정세 씨는 영화에 나오는 안무도 작은 안무인데도 어느 정도 해야할지 오랜시간 고민을 많이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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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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