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혼'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 개명한 이유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29 09: 21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62)가 자신의 본명에 포함된 명문가 성씨 '코폴라'를 버리고 법적으로 완전히 개명한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할리우드 로열패밀리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문을 일구겠다는 확고한 신념에 따른 선택이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난해 법적으로 성을 '케이지'로 변경했다.
케이지는 사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명문가인 코폴라 가문 출신이다. 그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명가인 코폴라 가문의 '니콜라스 킴 코폴라'로 태어났다. 거장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배우 타리아 샤이어가 그의 숙부와 고모이며, 오스카 수상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와 배우 제이슨 슈왈츠맨이 그의 사촌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학자이자 작가인 고(故) 어거스트 코폴라다. 이들 코폴라 가문이 합산해 수확한 오스카 상만 8개, 골든글로브는 10개에 달할 정도로 할리우드 내 영향력은 막강하다.

하지만 케이지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닉 케이지다. 지난해 법적으로 이름을 바꿨다"라며 "실제 삶에서도, 카메라 앞에서도 나는 닉 케이지다"라고 당당히 선언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명성 가장자리에서 '광대 사촌'으로 사는 것보다, 내 작은 가문의 가장(patriarch)이 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래서 당당하게 '케이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개명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가 선택한 '케이지'라는 성은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루크 케이지와 전위 예술가 존 케이지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설적인 배우 제임스 딘처럼 '짧고 강렬한' 느낌을 원해 지은 이름이다. 아버지가 지어준 '니콜라스'라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1981년 한 TV 파일럿과 1982년작 '리치몬드 연애소동(Fast Times at Ridgemont High)'을 제외하고는 커리어 내내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왔으나, 이번 개명을 통해 법적 성씨까지 완벽하게 가문과 분리해 냈다.
이번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과거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던 메가 히트작 두 편을 거절했던 역대급 비화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2002년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토비 맥과이어 주연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메인 빌런인 '그린 고블린' 역을 제안받았으나 최종 고사했다. 당시 샘 레이미 감독과 미팅을 하며 "스파이더맨이 혼자 있을 때 진짜 거미처럼 기어 다니는 장면을 하나 넣자"고 아이디어를 던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창작 견해 차이 등으로 하차했다. 해당 역할은 결국 윌렘 대포에게 돌아갔으며, 케이지는 '스파이더맨' 대신 영화 '어댑테이션'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1994년 레전드 코미디 영화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가 열연했던 주인공 '로이드 크리스마스' 역 역시 당초 그가 낙점됐던 역할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작품 대신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선택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두 작품 모두 전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가 되었지만, 케이지는 자신의 선택에 한 치의 후회도 없음을 밝혔다. 그는 "'덤 앤 더머' 대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선택하고, '스파이더맨' 대신 '어댑테이션'을 선택한 것 모두 당시 나에게는 최고의 결정이었고 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단단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케이지는 현재 다섯 번째 아내인 31세 연하 일본인 아내 시바타 리코와 결혼 생활 중이다. 최근 두 사람은 케이지의 첫 TV 주연작 '스파이더 누아르(Spider-Noir)' 프리미어 행사에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변함없는 애정 전선을 과시했다. 특히 케이지는 한층 젊어진 듯한 '염색 헤어스타일'로 회춘한 미모를 뽐내 화제를 모았다. 케이지는 또한 전처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 국내에서는 '케서방'이라는 애칭으로도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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