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실패한 계약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처지는 정반대다.
김하성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김하성 대신 선발 유격수로 들어간 호르헤 마테오가 4회 선제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면서 애틀랜타가 10-2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지난 1월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친 뒤 애틀랜타가 1년 100만 달러에 급하게 영입한 마테오는 올 시즌 34경기 타율 3할2푼4리(68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OPS .841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고 있다.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도 +2로 수비도 준수하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9/202605292046773893_6a1994f583578.jpg)
김하성이 돌아오기 전까지 마테오와 함께 유격수 자리를 분담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우리시오 듀본도 54경기 타율 2할5푼2리(202타수 51안타) 3홈런 29타점 OPS .680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 자리에서 OAA +4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런 두 선수를 제치고 김하성이 부상 복귀와 함께 주전 유격수로 들어왔다. 1년 2000만 달러 거액에 재계약한 김하성을 주전으로 안 쓸 수 없지만 지금 성적이 말이 아니다. 지난 13일 콜업된 김하성은 12경기 타율 9푼5리(42타수 4안타) 무홈런 2타점 OPS .287로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다. OAA도 -3으로 강점인 수비력도 흔들리고 있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9/202605292046773893_6a1994f5e3a76.jpg)
김하성을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애틀랜타 지역 라디오 ‘680 더 팬’은 지난 28일 방송에서 김하성의 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행자 닉 셀리니는 “12경기에서 42타수 4안타, 타율 9푼5리다. 얼마나 더 김하성을 라인업에 둬야 할까?”라고 운을 띄웠고, 또 다른 진행자 크리스 디미노는 “앞으로 58타수 21안타를 쳐야 타율 2할5푼이 된다.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2000만 달러 계약을 했는지 모르겠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이 이렇게 나쁜 계약을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디미노는 “나쁜 계약이란 오늘 당장 트레이드할 수 없는 계약이다. 모든 계약이 다 성공할 순 없고, 가끔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번 계약은 처음부터 실패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나쁜 계약의 예시”며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김하성에게 2000만 달러 거액을 안긴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높은 몸값 때문에 트레이드로 정리하기에도 어렵다는 점에서 나쁜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9/202605292046773893_6a1994f6491ec.jpg)
셀리니는 “답답한 것은 더 나은 유격수 자원이 둘이나 있는데 2000만 달러를 썼기 때문에 김하성을 계속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김하성은 커리어 통산 3~5월 타율이 2할1푼3리이고, 시즌 중반부터 뜨거워져 6~8월에는 2할6푼5리를 기록했다. 그러다 9~10월에는 타율이 2할1푼7리로 떨어진다. 잘할 때도 2000만 달러짜리 선수는 아니었다”고 동조했다.
아직 1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성적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김하성의 반등에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애틀랜타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38승19패 승률 .667)를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기세를 보이고 있어 김하성이 반등하기까지 오래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김하성의 부진이 몇 주 더 이어진다면 애틀랜타가 인내심을 거두고 유격수를 보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680 더 팬’에 출연한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도 애틀랜타가 영입할 만한 유격수로 2022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 제레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꼽으며 “높은 목표를 가진 애틀랜타에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으로선 하루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상황이다. /waw@osen.co.kr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9/202605292046773893_6a1994f6af3a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