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문화가 세계인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 마술팀이 낭보를 전해왔다. 한국 마술팀 'Hundred Fingers'가 미국 NBC의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America's Got Talent(AGT) 2026'에서 골든버저를 획득했다.
'Hundred Fingers(헌드레드 핑거스)'는 NBC가 현지 시간 9일 방송한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심사위원단을 단박에 매료시켰다.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는 '골든버저'라는 드라마틱한 제도가 있다.

출연자의 실력이 압도적으로 출중하면 심사위원들은 중간 심사 과정이 굳이 필요없다고 판단하고 '골든버저'를 울린다. 골든버저를 받은 출연자는 중간 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생방송 무대(AGT 라이브 쇼)로 직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는다. 혜택이 큰 만큼 출연자의 극소수만이 골든버저를 받는다.
SNS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골든버저 장면이 있다. 2021년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이 프로그램에서 골든버저를 받는 영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Hundred Fingers'라는 한국 마술팀이 골든버저를 받았다. 정교하게 연결된 연출과 압도적인 스케일, 그리고 한국 마술사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무대를 장악해 나갔다. 열 명의 젊은 마술사들이 아이돌 그룹의 일사불란한 공연을 연상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사이 골든버저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이번 골든버저에는 '순수 한국인 팀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2021년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에는 미국인 멤버도 포함돼 있었다.
Hundred Fingers는 FISM 그랑프리 수상자이자 SBS '더 매직스타' 우승자인 유호진 마술사를 중심으로 10명의 한국 마술사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팀이다. 김호산 김도현 김지호 윤제섭 김철규 최준형 연문형 김한수 이현용 등 수준 높은 마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술사들이 팀을 이뤄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매료시켰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유호진 마술사를 중심으로 마술사 도도(김도현) 등 국내 정상급 마술사 10인이 일궈낸 집단 창작 퍼포먼스는 마술계의 새로운 장르로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Hundred fingers의 골든버저 획득을 두고, "K-POP과 K-드라마가 세계 시장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면, Hundred Fingers는 한국 마술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K-Magic이 하나의 콘텐츠 장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상징적인 무대"라고 평가했다.
유호진 마술사는 "열 명의 마술사가 하나의 무대를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한국 마술사들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번에 골든버저를 받은 Hundred Fingers는 8월로 예정된 AGT 라이브 쇼 준비에 들어갔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