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와 진경' PD "47kg까지 뺀 홍진경, 안 먹어서 걱정...그만큼 진심"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6.15 08: 01

'소라와 진경' PD들이 예능인이자 모델 이소라와 홍진경의 진정성에 대해 호평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소라와 진경'이 지난 14일 방송된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 4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소라와 진경'은 1세대 모델인 이소라와 홍진경이 다시 한번 20대의 열정을 불태웠던 런웨이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특히 '소라와 진경'은 과거 고(故) 배우 최진실을 중심으로 돈독했던 이소라와 홍진경이 최진실 사후 약 15년 동안 소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계기로 관계를 해복하고 다시 한번 런웨이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소라와 진경'을 연출한 강성아 PD, 장하린 PD, 윤동욱 PD를 만나 프로그램의 제작 비화를 들어봤다. 

먼저 강성아 PD는 '소라와 진경'의 시작에 대해 "제가 40대 중반이 되다 보니 나이 들고, 연차가 쌓였을 때 어떤 삶을 살까 어떤 롤모델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나이가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에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이소라, 홍진경 두 분을 처음부터 타겟을 삼았던 건 아니었다"라며 "젊은 여성, 사람들이 롤모델 삼을 만한 분들을 찾다 보니 후보군이 있었고 이런저런 조합을 해보다가 '이 두 분이 한번도 같이 하신 적이 없으시네?'에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같은 모델이신데, 두 분다 호감이시고, 젊은 여성들이 봤을 때 닮고 싶은 포인트가 많은 분들이라 흥미로웠다. 거기서 출발해서 사만나보니 사연이 있어서 오랜 시간 못 만난 사연을 알게 돼서 관계성에도 포인트가 있었다"라며 "그 뒤로 두 분을 놓고 회의를 하다 보니 본업이 모델, 홍진경 씨는 파리에 도전했던 경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걸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흥미롭겠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출연자 조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소라와 홍진경'이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강성아 PD는 "두 분 다 예능인으로서도 메리트가 엄청나게 있으시다. 홍진경 씨 유튜브도 있고,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지쳤나요?' 짤 나왔을 때부터 제가 김태호 선배 밑에서 담당이었다. 그래서 진경 언니 매력은 너무 잘 알았고, 이소라 님은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나오셨을 때도 너무 성격도 좋고 매력적이라 '예능인'으로서의 매력 포인트로 두 분을 섭외한 게 제일 크다"라고 밝혔다. 
반면 장하린 PD는 예능인이 아닌 모델로서의 두 사람의 매력을 강조했다."저에게 소라 언니는 '나혼산'에서 '귣걸'로 이미지가 강했다. 어떻게 보면 그 이전 모델로서 활동하실 때 모습은 각인돼 있진 않았다. 그런데 슈퍼모델로서 커리어가 정말 멋지더라. 친숙했다가 '이렇게 멋진 언니였다고?'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진경 언니는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까 친근하게만 알다가 이번에 하면서는 생각보다 엄청 진지한 면이 있으시더라. 특히 본업에 있어서는 이런 표정을 처음본다 할 정도로 되게 진지하게 하셔서 안 웃길 정도로 진심으로 임하시고 진지한 게 너무 멋지더라. 저 역시 여성으로서 언니들을 봤을 때 멋지고, 저런 어른이 돼야겠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친근했던 사람들에게 본업 모먼트가 멋졌다"라고 강조했다. 
윤동욱 PD는 "처음에 봤을 때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 올려다 보는게 당황스러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동시에 평소 알던 이미지랑 다르다는 반전 매력이 느껴진 게 첫인상이었다. 그 와중에 한번 더 느낀게 예능인으로서의 본업 모먼트가 스튜디오 같은 데에서 진경 누나는 카메라 밖에서 진중하게 나오시다가 녹화 들어가는 순간 재밌는 캐릭터가 된다. 소라 누나도 도회적인 외모에 낯도 가릴 수 있다 생각했는데 엉뚱한 모습이 시청자로서도 카메라 앞에서도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예능인과 모델 사이 이소라와 홍진경의 매력을 모두 담아낸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소라와 진경' 제작진은 무게감은 덜어내는 대신 모델로서 이소라와 홍진경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강성아 PD는 "저희가 처음부터 '소라와 진경'을 엄청 진지한 도전이라고 기획하거나 짜지는 않았다. 리얼하게 가야겠다는 건  있었지만. 두분에게 이 도전의 의미가 정말 컸다. 본업이 모델이란 정체성이 강하게 있으셔서 부끄럽지 않게 해야겠다는 게 컸다. 이 프로젝트가 굉장히 중요하고 진지한 곳이구나를 깨달은 순간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그 때문일까. 파리에서 오디션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던 이소라와 홍진경에게 운하에 오리가 다가오며 오디션 합격 소식 또한 전해지는 순간이 운명처럼 그려졌다. 강성아 PD는 "그 순간이 정말 동화같았다. 언니가 인스타그램에도 올리셨더라, 그 오리 사진을. 우연이 일치된 타이밍이지만, 그게 언니들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웃었다. 
런웨이를 위해 홍진경은 혹독한 다이어트로 고등학교 시절 몸무게로 돌아가 무려 47kg까지 감량하기도 한 바. 이에 장하린 PD는 "너무 많이 드시지 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안 드시더라"라고 혀를 내두르며 "저희가 볼 때는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 나이도 있으니까 본인들이 더 신경 쓰면서 관리하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게 모델 일이라는 생각에 걱정스럽기도 하면서 리스펙트 하게 되는 부분도 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파리 오디션 장이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현장이 아니었다. 지금도 짠한 게 두 분 경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눈치 보면서 훨씬 어린 모델, 디자이너, 스태프들하고 영어로 어떻게라도 부딪혀 보려는 모습이 정말 멋지게 다가왔다. 저대 빼지 않고, 먼저 말도 걸고, 낯선 환경에서도 연륜과 경력으로 잘 풀어가시는 것 같아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윤동욱 PD는 "진경 누나가 갔을 때 돌발상황이 진짜 많았다. 대기도 엄청 길었다. 힐이 바뀌면서 너무 당황을 하셨다. 나이도 있으시고 한국에서 연차도 있는 분들인데 약간의 불평 불만 하실 수도 있는데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에서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주시고 너무 열심히 하셨다. 그런 브랜드의 워킹을 배운 적이 없어서 당황할 법도 한데 잘 소화하시더라. 제가 보기엔 연습도 안 했는데도 잘하셨는데 끝나고 훨씬 더 깊고 진하게 아쉬워 하셨다. 그때 처음으로 이 분들이 진심이 크다고 느꼈다. 존경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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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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