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소라와 진경' PD들이 나이를 잊고 관계와 본업까지 모두 재도전에 성공한 이소라와 홍진경에 빗대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MBC 예능 프로그램 '소라와 진경'이 지난 14일 방송된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 4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소라와 진경'은 1세대 모델인 이소라와 홍진경이 다시 한번 20대의 열정을 불태웠던 런웨이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특히 '소라와 진경'은 과거 고(故) 배우 최진실을 중심으로 돈독했던 이소라와 홍진경이 최진실 사후 약 15년 동안 소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계기로 관계를 해복하고 다시 한번 런웨이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소라와 진경'을 연출한 강성아 PD, 장하린 PD, 윤동욱 PD를 만나 프로그램의 제작 비화를 들어봤다.

성공적인 파리에서의 런웨이 도전을 마치며 이소라와 홍진경의 반응은 어땠을까. 강성아 PD는 "언니들은 늘 방송 보고 피드백을 주신다. 되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소라 언니는 방소응ㄹ 만히 하시는 편이 아니다. 시작하실 때 되게 많이 어려워 하셨다.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결정하셨다. 그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 사실 설득도 많이 했다. 그런데 우리 방송을 보시고 '살면서 남의 말 많이 안 들었는데 이 프로그램 하고나서는 남의 말 들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 프로글매 안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진경 언니는 사람들 앞에 모델로서 성공하지 못한 상처가 있으셨던 것 같다. 이렇게 프로그램에서 파리에 가서 쇼를 하고 이런 것들이 본인의 정체성, 어디 가서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체성이 회복된 것 같다고 해주셨다. 감사하게도 '괜히 했어'가 아니라 파리에서도, 스튜디오에서도 '하길 잘했다'고 해주셔서 좋았다"라고 고마움을 밝혔다.
강성아 PD는 섭외 과정에 대해 "만나기는 정말 많이 만났다. 기간은 두 분 다 길었다. 난관이 두 개였다. 15년 동안 안 만난 관계를 다시 만나야 하고, 더 오래 떠났던 런웨이도 서야 되는 것. 이 두 산을 넘는 데에 설득이 다 필요했다. 되고 나서 보니 두 분 다 관계에 대한 것이나, 본업에 관한 게 마음에 남아 있어서 설득이 된 게 아닌가 싶다. 너무 싫으면 진작에 거절해도 아쉬울 게 없는데 본업이 사실 그리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8부작으로 도전을 마무리 한 '소라와 진경', 시즌제나 새로운 형식으로 확장도 가능할까. 강성아 PD는 "제목에서 어떤 뉘앙스도 없어서 아이템을 바꿔서 '소라와 진경'이 또 다른 도전을 해도 되고, 다른 인물이 다른 도전을 해도 되고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렇지만 도전의 성패보다는 관계를 완성시키는 마무리를 주목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 스튜디오에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씨가 나와주신다. 이소라, 홍진경 두 언니들의 우정과 관계를 다 지켜봐주신 분이 함께 나눠주신 게 저희로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 런웨이로의 도전 성공, 실패가 아니라 제목처럼 '소라와 진경'의 관계자 잘 마무리 됐다는 점이 가장 뜻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동욱 PD 또한 "첫 방송에서 댓글에 많이 달린 게 '저도 오랜만에 연락 안 한 친구한테 해봐야겠다'는 거였다. 그러다 중반즘에 저도 무언가에 도전해봐야겠다는 반응이 달렸다. 마지막엔 '누군가가 연락해서 어떻게 됐어요' 라던가, '어떤 걸 도전 중'이라는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좋겠다. 완성도도 있을 것 같다. 시작과 마무리가 연결될 것 같다"라며 뿌듯함을 표했다.
또한 장하린 PD는 "이 쇼가 엄청 대단한 전세계 일등 브랜드도 아니고 시청률이 어떻고를 떠나서 두 사람이 도전하고 그 이야기를 잘 매듭을 딱 짓는 게 목표였는데 그 것은 소소하게나마 잘 된 것 같다. 대단한 성공이라기 보다 그 것에 만족을 한다. 시청자 분들도 자기만의 이야기로 나가면 엄청 보람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에는 나이가 없어요'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60대가 돼도 할 수 있다고. 그 한 문장이 저희 팀에서 마치 '밈'처럼 '나이 없어요'라고 맨날 사용됐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담은 한 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0대엔 30대 나름대로, 40대엔 40대 나름대로 나이별로 고민이 다양하지 않나.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때의 고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100세 미만이면 누구라도 다 젊다고 생각했으면 한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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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