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해방됐다” 2022 우승 뒤 달라진 마지막 월드컵, 풀타임 아니어도 무섭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12 07: 49

 리오넬 메시는 더 증명할 것이 없는 상태로 월드컵에 들어간다. 90분을 모두 뛰지 않아도,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한 순간을 기다린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한국시간) 메시의 2026 북중미월드컵을 조명했다. 2022년 12월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메시의 위치는 달라졌다. 클럽 무대에서 이미 모든 것을 이뤘던 선수에게 마지막 빈칸이 월드컵이었고, 그 빈칸은 카타르에서 채워졌다.
이전까지 메시는 아르헨티나 안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됐다.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이유가 컸다. 2022년 우승 뒤 그 논쟁은 힘을 잃었다. 로이터 통신은 메시가 이제 자신의 유산을 완성한 상태로 이번 대회에 들어간다고 짚었다.

아르헨티나의 1986 월드컵 우승 멤버 호르헤 발다노는 메시가 “해방됐다”고 표현했다. 짧은 말이지만 지금 메시의 상태를 설명한다. 월드컵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부담은 사라졌다. 남은 것은 몸이 허락하는 만큼 팀을 돕는 일이다.
곧 39세가 되는 메시는 예전처럼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지배하는 선수는 아닐 수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이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나이가 들면 신체 조건이 달라진다고 인정하면서도, 메시의 경쟁심은 우승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월드컵 우승이 만족감을 줬지만, 경기장 안의 메시를 무르게 만들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세 개의 트로피를 이끌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으며, MLS 최우수선수상을 연속 수상한 첫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황혼기라는 말로만 묶기 어려운 기록이다.
대표팀 기록도 아직 살아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에서 12경기 8골로 남미 예선 득점 1위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최연소 득점자이자 최다 득점자다. 월드컵 통산 13골을 기록해 마라도나의 8골을 넘어섰고, 26경기 출전은 대회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번 대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마지막 기록 경쟁도 품고 있다. 호날두는 41세다.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6회 출전 선수로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 시대를 양분했던 두 이름이 북중미에서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알제리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만난다. 메시가 매 경기 90분을 모두 책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래도 스칼로니의 아르헨티나에는 한 번의 패스와 한 번의 왼발로 경기 방향을 바꿀 선수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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