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으며 강제 추방당한 아프리카 최고 심판이 유럽 최고 무대의 포청천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영국 '풋볼365'는 1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소말리아 출신의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34) 심판을 오는 8월 열리는 유럽 최고의 클럽 단판 승부인 '2026 UEFA 슈퍼컵' 결승전 주심으로 공식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UEFA가 무능한 FIFA를 향해 거대한 '빅엿'을 날렸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UEFA가 미국 정부와, 이들에게 꼬리를 내린 FIFA를 향해 사실상 반박성 인사를 감행했다고 분석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0715775422_6a2b3d9911b65.jpg)
아르탄 심판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심판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최고의 주심이었다. 하지만 아르탄 심판은 적법한 비자와 서류를 소지했음에도, 미국 이민 당국으로부터 추방을 당했다.
![[사진] 오마르 아르탄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0715775422_6a2b3d4b17c15.jpg)
미국 정부 관계자는 "테러 조직의 의심 분자들과 연계돼 있다"는 보안상의 이유로 입국을 거부한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아르탄 심판은 강제 추방됐고 월드컵 심판 데뷔도 무산됐다.
사태가 커지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개막 전날 기자회견에서 "소말리아 심판에게 일어난 일은 유감"이라면서도 "우리는 정부나 경찰을 지배하는 세계의 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때로는 그냥 진정하고 릴랙스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며 개최국 미국의 눈치를 보며 책임을 회피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UEFA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UEFA는 아르탄 심판을 오는 8월 1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스톤 빌라의 주심으로 전격 임명하며 보상에 나섰다.
![[사진] 오마르 아르탄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2/202606120715775422_6a2b3d4b6b5d0.jpg)
UEFA는 이번 인사가 최근 CAF와 체결한 상호 협력 조약(MOU)의 일환이라고 표면적 이유를 댔다. 하지만 축구계는 이를 미국의 인종차별적 이민 정책과 이에 동조한 FIFA의 무능함을 전 세계 앞에 폭로한 고도의 정치적 반격으로 해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