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도 조심해야겠네' "정당한 퇴장은 1장뿐?"...앤디 데이비스, 멕시코-남아공전 레드카드 3장 분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6.12 09: 41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개막전에서 나온 레드카드 3장. 그중 2장은 정당했지만, 1장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월드컵 개막전 멕시코와 남아공 경기에서 나온 주요 판정들을 분석했다. 해당 평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에서 12시즌 이상 활동한 전직 심판 앤디 데이비스가 맡았다.
이날 경기는 멕시코가 2-0으로 승리했지만 총 3장의 레드카드가 나오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먼저 퇴장당한 선수는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였다. 시톨레는 후반 4분 브라이언 구티에레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다. VAR 역시 판정을 확인한 뒤 원심을 유지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월드컵 첫 퇴장으로 기록될 장면"이라며 "상대 공격수가 다음 동작으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퇴장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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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티에레스는 수비수를 완전히 제친 상태였고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득점 기회를 저지한 DOGSO(Denial of an Obvious Goal-Scoring Opportunity) 판정 기준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두 번째 퇴장은 다소 가혹했다는 시각이 나왔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남아공의 뎀바 주안에는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이 상대 얼굴에 닿았다. 주심은 처음에는 경고나 퇴장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 온필드 리뷰(OFR) 이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이비스는 "폭력적인 행위(Violent Conduct)로 레드카드가 주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과한 판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 얼굴을 가격하면 폭력적인 행위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심판이 모니터를 오랫동안 확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VAR이 해당 장면을 강하게 문제 삼은 이상 심판이 레드카드를 주지 않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된 판정은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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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남아공이 역습에 나섰고, 쿨리소 무다우가 페널티박스 방향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몬테스가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선언했고 VAR도 이를 뒤집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이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현장에서 레드카드가 나오는 순간 놀랐다.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DOGSO)로 보기에는 부족한 장면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드카드가 성립하려면 공격수의 다음 플레이가 명확한 슈팅이거나 골문을 향한 직접적인 돌파여야 한다. 내 생각에는 무다우의 다음 선택은 슈팅보다는 동료를 향한 크로스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명백한 득점 기회라기보다 가능성 있는 공격 상황에 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VAR이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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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공격수가 슈팅을 할 상황이었는지, 크로스를 선택할 상황이었는지는 매우 주관적인 판단 영역"이라며 "명백하고 분명한 오심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VAR이 원심을 유지한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ESPN 분석에 따르면 이날 나온 3장의 레드카드 가운데 시톨레의 퇴장은 명백히 정당했고, 주안에의 퇴장은 다소 가혹했으며, 몬테스의 퇴장은 논란의 여지가 남는 판정으로 정리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세 장의 퇴장 카드 모두 의미가 작지 않다. 남아공은 시톨레와 주안에를 잃었고, 멕시코는 핵심 센터백 몬테스가 징계로 빠지게 됐다. 홍명보호가 남은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두 팀 모두 전력 누수를 안게 된 셈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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