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돌입한 스트라드비젼…김준환 대표가 말하는 기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6.06.12 15: 32

 스트라드비젼(대표이사 김준환)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이다. 차량 곳곳에 배치된 카메라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차로 하여금 걸맞은 작동을 할 수 있도록 판단, 지시하는 인공지능 비전(Vision AI) 기술 업체다.
이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돌입해 있다. IPO의 성패는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그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잘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떤 미래 비전을 갖고 있는 지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의 성장 전략까지 세세하게 담아 냈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는 스트라드비젼 김준환 대표.

스트라드비젼은 현재는 적자기업이다. 그러나 김준환 대표는 2027년 분기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환 대표는 “현재는 고객사의 차량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NRE 매출이 86%(2025년 기준)에 달하지만, 2027년을 기점으로 라이선스 매출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E 매출은 차량의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라드비젼의 솔루션 제공비용을 말하는 것이고 라이선스 매출은 개발 차량의 양산 이후 생산량에 비례해 발생하는 매출을 말한다. 
김준환 대표는 “2023년 이후 작년까지 매년 60% 이상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완성차 제조사들을 상대로 수주가 늘고 있기 때문에 2027년 이후에는 대량 생산으로 인한 반복 로열티 매출이 NRE 매출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트라드비젼이 OEM사(완성차 조립 기업)를 상대로 수주전을 벌인다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이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생긴 신종 트렌드다. 
예전 같으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공급사와 계약을 맺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SDV를 표방하는 OEM사들은 부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관리할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자율주행처럼 안전과 직결된 소프트웨어는 직접 관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현재 카메라 기반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절대 강자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다. 
그런데 완성차 제조사들은 특정 부품사에 종속되는 것을 끔찍이 싫어한다. 대체 상품성만 보장된다면 다양한 공급 루트를 마련하려 한다. 
스트라드비젼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 든다. 모빌아이의 대체 상품성 뿐만아니라 경제성까지 갖췄다고 강조한다. 
스트라드비젼이 경제성을 강조할 수 있는 근거는 대표상품이자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객체 인식 솔루션인 ‘SVNet’이다. 
이 솔루션은 경쟁상품 대비 메모리 접근량을 현저히 줄여 연산 지연을 크게 감소시킨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 말은 OEM사들이 고가의 고성능 반도체를 쓰지 않아도 동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가 된다. 즉, OEM사들이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OEM사들로서는 귀가 솔깃할 얘기다. 
스트라드비변의 핵심 솔루션인 SVNet은 최소한의 연산량과 전력 소비만으로 높은 객체 인식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경량·고효율 AI 비전 솔루션이다. 
그렇다면 ‘SVNet’의 상품성은 어떠할까?
김준환 대표는 숫자로 대답을 대신한다. 2025년 기준 누적 500만대 이상의 차량에 SVNet이 이미 적용돼 있다고 한다. 현재 30개 이상의 차량용 SoC 플랫폼을 지원하며 다양한 고객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OEM 13개사, 50개 이상 차종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글로벌 OEM사들의 실제 양산 환경에서 제품 경쟁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앱티브(Aptiv) ZF 등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 및 산업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추가적인 OEM 수주에 자신감을 보인 김준환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간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김준환 대표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에서 쌓아온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을 로보틱스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 및 피지컬 AI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차로나 가로등 등에 SVNet을 탑재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고, 국방 및 특수목적차량에 이 솔루션을 탑재하면 무인임무 수행도 가능해진다. AI 기반 비전 인식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시장을 넘어 다양한 신규 시장으로 확장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840억 원~98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려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700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 2000원~1만 4000원이다. 
6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차세대 ADAS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위한 영업 네트워크 강화, Vision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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