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5, 베식타스)가 몸 상태 악화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에 월드컵 첫 승을 안겼다. 이 부분을 외신들도 집중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황인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는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에게 향했다. '디 애슬레틱'은 12일 경기 후 오현규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그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경기 종료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금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사실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뛸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스태프와 의료진 덕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후반 24분 손흥민 대신 투입됐다. 당시 한국은 황인범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춘 직후였다.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고, 오현규는 그 기대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후반 35분 백승호의 전진 패스로 황인범이 뒷공간을 허물었고, 황인범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체코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 골은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완성한 결승골이 됐다.
디 애슬레틱은 "오현규는 경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결국 경기의 승부를 결정한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한국은 오현규의 결승골과 김승규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체코를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A조에서는 앞서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가운데 한국도 같은 승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출발했다.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지만, 오현규는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터진 값진 결승골이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