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부산을 뒤덮었다…광안대교서 1000대 드론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6.13 10: 25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을 뒤덮었다. 광안대교에서 1000대 드론쇼가 펼쳐진 것. 
방탄소년단의 초대형 도심 축제 ‘BTS THE CITY ARIRANG - BUSAN’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약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더 시티’ 프로젝트는 팀의 신보 ‘아리랑’(ARIRANG)의 서사와 메시지를 부산의 랜드마크에 투영해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재정의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1000대의 드론이 광안리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아리랑’에 수록된 ‘SWIM’, ‘NORMAL’, ‘Hooligan’, ‘Body to Body’와 팀의 히트곡 ‘Magic Shop’, ‘소우주 (Mikrokosmos)’ 등에 맞춰 드론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드론은 상공에서 ‘HELLO ARMY’ 문구와 곡의 키 비주얼인 수영하는 픽셀아트, 항해하는 범선, 복면 등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멤버 7명의 얼굴이 하늘에 완벽히 재현되는 순간에는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광안리의 드론쇼는 팀의 데뷔 기념일인 13일 오후 10시에도 진행된다.
또한 영화의전당의 상징인 ‘빅루프’는 수만 개의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무대로 변모했다. 타이틀곡 핵심 메시지 ‘KEEP SWIMMING’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영하는 캐릭터’가 지붕 전체를 뒤덮었다. 그랜드 조선, 광복로 미디어폴 등 주요 거점에서는 뮤직비디오가 상영돼 도시의 밤을 방탄소년단으로 물들였다. 부산을 대표하는 교량인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수영강 휴먼브릿지는 경관 조명을 ‘아리랑’의 키 컬러인 붉은색으로 밝혔다.
‘더 시티’의 환대는 부산역에서부터 시작됐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 입구에는 관람객을 맞이하는 복합 이벤트 공간 겸 포토존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의 여정을 돕기 위한 짐 보관, 배송 서비스와 주요 관광지 안내도 제공됐다. 부산역 대형 LED 전광판에는 뮤직비디오가 상영돼 도시에 도착하는 동시에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는 테마파크로 탈바꿈됐다. 백사장 위에는 ‘KEEP SWIMMING’을 형상화한 대형 모래 조형물이 전시돼 인증샷 코스로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슬로건에 작성하고 이를 서로 연결해 거대한 ‘아리랑’ 로고를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과 팀의 음악과 함께 백사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러브 송 라운지’(Love Song Lounge)도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항 앞 바다 위에는 수영하는 거대 픽셀아트 조형물이 떠다녀 이색적인 볼거리를 더했다.
더베이101 갤러리 홀과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 ‘아미 마당’(ARMY MADANG)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문객들은 메인 프로그램인 ‘CUSTOMIZE YOUR ARIRANG’을 통해 티셔츠와 응원봉 등을 자신의 취향으로 직접 꾸몄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이 돋보였다. 디지털 스티커를 제작하고 ‘SWIM’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돼 인증샷을 남기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관람객 개인의 취향에 맞춘 부산 여행 루트 AI 큐레이팅 서비스 등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축제의 묘미를 더했다.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확인시켰다.
지역 경제와의 상생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부산을 대표하는 로컬 F&B(식음료) 브랜드들이 방탄소년단 테마의 특별 메뉴를 선보였다. 숙박, 모빌리티 등 일상 인프라가 축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파급효과를 극대화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에서 개최되는 팝업은 바다와 백사장을 모티브로 꾸며졌고 지역 색채를 살린 기획이 호평을 받았다. 단순한 콘서트 관람을 넘어 전 세계 음악팬들과 부산 시민이 함께 교감하며 지역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완성했다. /kangsj@osen.co.kr
[사진]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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