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모처럼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타선이 대폭발하며 시즌 최다 득점 16점을 뽑아내며 16-5 대승을 거뒀다.
로드리게스는 1회 톱타자 홍창기를 153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2사 2루에서 문보경도 154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송찬의, 박동원, 구본혁을 KKK로 돌려세웠다. 3회와 4회도 이렇다할 위기 없이 삼진 1개씩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7-0으로 앞선 6회 볼넷,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보경을 133km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허용했다. 2사1,3루에서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정말 기분이 좋다. 쉬는 동안 열심히 노력을 했고 또 컨디션도 최대한 좋게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2번째 10K 경기였다. 로드리게스는 “ 직구가 확실히 로케이션이 좋았고 다른 구종들도 원하는 위치로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 최저 150km였다. 직구(45개)와 함께 스위퍼(28개), 커터(17개), 커브(15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LG 타자 상대로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 로드리게스는 “내 구위 자체가 좋다는 걸 믿고 있기 때문에 내 공을 믿고,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면 상대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홍창기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갔다. 김 감독이 어떤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 로드리게스는 “점수 차를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맞춰 잡아라고 좋은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고 내려갔지만, 로드리게스는 볼넷,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삼진, 내야 땅볼, 외야 뜬공으로 1점만 허용하고 잘 막아냈다.
로드리게스는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프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줬기 때문에 다시 경기에 집중해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셨다”고 말했다.
155km의 빠른 볼, 1선발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날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시즌 평균자책점은 5점대다.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17은 기대치에 부족하다.
로드리게스는 “시즌 초반에서 제구도 좋았지만 시즌이 흘러가면서 내 장점들을 조금 잃어버린 부분이 있었다. 5월말에 열흘 휴식을 받았을 때 다시 한 번 마인드를 리셋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그때부터 다시 이끌러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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