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인구 16만 명의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퀴라소는 오는 15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한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앞둔 퀴라소와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4/202606141153779930_6a2e488831c4b.jpg)
또한 무려 40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대회 사령탑 대결도 흥미롭다.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은 1947년생 79세,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1987년생 39세으로, FIFA 월드컵 역사상 최다 나이 격차다.
14일 AFP,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두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주고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4/202606141153779930_6a2e4888c909e.jpg)
나겔스만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 나이까지 지휘봉을 잡고 싶냐'는 질문에 웃으며 "아니다. 내 직업을 사랑하지만, 그 나이가 되면 다른 일들을 하고 있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퀴라소를 사상 첫 월드컵으로 이끄는 엄청난 업적을 해낸 정말 멋진 지도자"라며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과거 네덜란드(1994년)와 대한민국(2006년)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20세의 젊은 나이에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나겔스만의 과거를 언급하며 응수했다.
그는 "나겔스만 감독이 일찍 은퇴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일찍 쉬고 싶어 하는 것을) 이해한다. 나는 돈 때문이 아니라 이 일이 그저 좋아서 계속하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4/202606141153779930_6a2e48892ecd8.jpg)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팀에서 보여지는 결속력은 내 평생 본 적이 없다"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독일의 승점을 훔쳐 오고 싶다. 독일이 경기를 지배하겠지만, 우리도 훌륭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그는 과거 네덜란드, 한국을 이끌었던 점과 비교하며 "당시 팀들은 압박감이 컸지만, 지금 퀴라소는 얻을 것만 있고 잃을 것이 전혀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퀴라소 선수단은 특유의 유쾌함과 낭만으로 뭉쳐 있다. 버스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춤을 추며 노래하는 퀴라소 선수들의 영상은 이미 소셜 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4/202606141153779930_6a2e4889aa860.jpg)
아스톤 빌라 출신 주장 레안드로 바쿠나(35, 으드르)는 "우리는 파티와 즐거움을 사랑하는 민족"이라며,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음에도 부모님의 나라인 퀴라소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서는 것에 대한 벅찬 자부심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