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희가 냉탕과 온탕을 유연하게 오가는 입체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세희는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연출 한태섭, 극본 강현주, 제작 스튜디오S·길픽쳐스)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든 톱스타 '윤지효'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극 중 윤지효는 오랜 시간 연예계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인물로, 라이벌 신서리(임지연 분)와 매회 사사건건 부딪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 왔다. 특히 지난 11회 방송에서는 앙숙처럼 지내온 두 사람의 숨겨진 반전 관계성이 드러나 몰입도를 치솟게 만들었다.


윤지효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신서리를 찾아갔고, 그가 의식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크게 동요했다. 이 과정에서 이세희는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눈빛과 묵직하게 가라앉은 목소리 톤으로 윤지효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살려냈다.


그런가 하면 신서리의 병상 곁에서 아역 시절부터 남몰래 품어왔던 해묵은 열등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대목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윤지효는 과거 사고로 인해 달라졌던 신서리의 모습을 회상하며 "갑자기 목표가 사라진 거야"라고 자조적인 넋두리를 뱉어냈다. 이어 자신이 가진 주연 배우로서의 권한을 행사해 신서리가 작품에서 하차당하지 않도록 뒤에서 남몰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감동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신서리와의 셀카를 촬영한 뒤, 자신의 SNS에 보란 듯이 병문안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엉뚱함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폭소를 안겼다. 이세희는 이렇듯 진중한 드라마와 귀여운 코믹 매력을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또한 현대극과 사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가운데, 발연기까지 맛깔나게 소화하는 흡인력 높은 연기로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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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멋진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