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 활동을 끝내고 인생의 한 챕터를 마무리 지은 프리스틴 출신 정은우가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청춘을 다 바쳐 치열히 살아왔던 만큼 더는 미련이 없다고 밝힌 그는 현재의 직업에 충실하며 후회 없이 살아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정은우는 본인이 근무 중인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은우는 지난달 SNS를 통해 성형외과 상담실장이 된 근황을 알려 화제를 모았던바.
이날 정은우는 “20살 초반부터 병원 쪽에서 지속적으로 일했다. 아르바이트로 데스크 업무를 주로 봤었다. 그걸로 먼저 시작해서 이제 실장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다른 일도 했었다. 그때는 편의점 알바도 했었고 모피 같은 걸 파는 옷 가게 같은 데서도 일했다. 마케팅 회사에서도 잠깐 했었고. 아이돌 활동 했을 때도 중간중간 계속 일하다가 이제 병원 쪽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성형외과에 취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 병원에서 일한 지는 3개월, 상담실장 일은 "2년 정도는 그래도 꾸준히 한것 같다”고 밝힌 그는 다양항 직업 중에서도 성형외과를 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사람 상담해 주고 말을 듣고 말하고 이러는 것도 좋아하기도 해서 병원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냥 갑자기 문득 들었고, 그래서 알아보다가 일하게 됐다. 막연히 성형외과 쪽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관심도 많고 재밌을 것 같더라. 또 미래 지향적인 일이기도 하지 않나. 자격증은 따로 필요하지는 않고 그냥 코디 일 하면서 배운 다음에 실장 업무를 할 수 있는 걸로 안다. 다 루트가 달라서 정형화된 그런 루트는 없다. 저는 누가 꽂아주고 이런 거 전혀 없이, 제가 이력서 다 제출하고 면접 보고 정상적인 루트로 입사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과 전혀 관련 없는 새로운 도전을 할 때 가족이나 주변으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정은우는 “(2년간 해보니까) 그래도 잘 맞는 것 같다. 즐겁고 재밌고. 저도 사람을 통해서 힘을 얻기도 한다”며 “급여는 사람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우를 잘 해주셔서 만족한다. 어느 병원이나 그렇듯 가족 할인, 지인 할인, 직원 할인 이런 것도 있고 식사도 구내식당에서 나온다”고 쾌적한 환경을 전했다.

처음 이 병원에 들어왔을 때 직원들은 정은우가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아예 몰랐다고. 그는 “저도 굳이 얘기하지 않았다. 어쨌든 다른 직종이니까. 그런데 어쩌다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됐다”며 “제가 아이돌 출신이라고 해서 전혀 특별대우를 하지 않고 그냥 직원으로 저를 생각해 주신다. 어쨌든 직원인 건 맞으니까 무난하게 지낸다”고 일반인으로서의 삶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정은우는 그동안 자신이 연예계를 떠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던바. 그런 가운데 병원 일을 시작하게 된 지 약 2년 만에 직접 이 소식을 전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묻자 정은우는 “병원 이사님께서 제안을 주셔서 저도 고민을 하다가 같이 협업해서 올리게 됐다”며 “아무래도 제가 전에는 아이돌이었으니까 직업이 이렇게 바뀌게 된 거에 대해서 조금 거부감 드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너무 홍보 목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을 것 같더라. 일을 실제로 안 하는데 모델 같은 느낌으로 생각할까 봐 걱정했던 것도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영상 공개 후 정은우는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응원한다’, ‘멋있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힘이 많이 된다. 댓글 하나하나 다 보면서 감사하고, 아직까지도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서 열심히 더 힘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도 종종 알아보고 인사해 주기도 한다고.
하지만 아이돌로서 정은우를 기억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일부 팬들은 정은우가 연예계를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은우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도전을 해볼 순 있겠지만 가수 쪽으로 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제가 그 일도 최선 다했으니까, 제2의 직업과 인생에서도 최선 다해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제가 다시 (연예계에) 나가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이제 일반인, 직장인 생활을 꽤 하다 보니까 복귀에 대해서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것 같다. ‘내가 만약에 다시 나가게 된다면 어떤 걸 할까?’ 하는 것도 생각을 아예 안 해봤다”며 “팬분들도 이해하실 거다. 이제 제가 29살이다 보니까 아이돌 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도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꾸준히 인스타나 숏폼으로 만나 뵐 수 있게끔 노력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은우는 근황 영상을 올렸을 당시 “10년 만에 재결합하는 친구들을 보니 더 아쉬운 것 같다”며 아이오아이(I.O.I)의 신곡 ‘갑자기’ 챌린지를 선보였던바. 이에 아이오아이의 재결합 무대를 보며 아이돌 시절이 그립지는 않았는지 묻자 “문득문득 생각나긴 하는 데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영상을 올린 뒤 몇몇 프리스틴 멤버들로부터 연락이 오기도 했다는 그는 “최근에도 만나서 밥도 같이 먹었다”며 “(주)결경이랑도 몇 번 만났었다. 지금 중국에 있는데, 중국에 놀러 갔을 때 만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정은우는 2012년 ‘슈퍼스타K4’부터 ‘보이스키즈’, ‘프로듀스 101’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아이오아이 출신 임나영, 주결경 등과 함께 10인조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프리스틴은 미니 2집 ‘SCHXXL OUT’ 발매 후 제대로 된 완전체 활동 없이 공백기를 가지다 2019년 5월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마지막까지 활동을 제대로 못 한 채 흩어진 게 아쉽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정은우는 “그때 당시에는 어렸기 때문에 더 아쉽고 그런 느낌이 있었다”면서도 “거기 매여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이제 추억으로 이름답게 남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이돌 활동 당시를 보면 “젊고 되게 의지가 넘친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는 멤버들끼리 모였을 때 재결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냐고 묻자 “아직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더군다나 정은우는 프리스틴 해체 후에도 일부 멤버들과 HINAPIA(희나피아)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했을 만큼 가수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서만 달려가다 그 목표가 사라졌을 때 정은우는 “공허함도 당연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아기 때부터 노래랑 춤밖에 모르고, 그것만 하고 살았으니까 처음에는 그랬는데 어쨌든 간에 계속 그럴 수만은 없지 않나.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빨리 인지하고, 인정하고,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10대, 20대 초반을 다 바쳐서 활동했던 건 사실이니까, 그때는 좀 지치고 원망도 많이 하고 이랬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다 추억이다. 어쨌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여기서 일하고 다시금 릴스에서 활동할 때 다시금 이렇게 알아봐 주시고 하는 거니까”라며 “(아이돌 활동이)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됐다. 병원에서도 득을 보는 게 있고, 릴스를 시작하면서 저도 득을 보는 부분도 있다. 서로 병원이랑 상생하면서 같이 일을 할수 있어서 고마운 부분이 많다”라고 아이돌로서의 경험이 하나의 자양분으로서 남아있음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냐고 묻자 “당연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두려운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돌파하지 않으면 계속 거기에 국한돼 있을 것 같더라. 저도 어쨌든 먹고 살아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제는 그게 그렇게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 시간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고 단호히 말한 그는 “미련이나 그런 게 있었으면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배우라거나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으니 그런데 나갔을 텐데 저는 한번 경험을 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오디션프로그램 3곳에 재데뷔까지,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살 것 같은지 묻자 “저는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까지 할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제가 원했던 일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멘탈은 좀 강한 편이다. 어쨌든 연습생을 거쳐서 가수로 데뷔하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멘탈이 세지 않으면 버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연습생도 5년 정도 했는데, 여기서 이걸 하는 게 예를 들어 쪽팔린다거나 부끄럽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내가 이것도, 그것도 했는데 이거는 못 할까?’ 싶더라. 숨기고 싶고 부끄럽고 이런 마음도 한때니까”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현재가 치열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정은우는 “어느 직업이든 치열하지 않은 직업은 없는 것 같다. 가수라고 해서 더 그럴 순 있지만 여기서도 어쨌든 치열하게 일을 하고 있고, 직장인 분들도 다 같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예전과 별다른 느낌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스틴 은우’는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지지만, 정은우는 앞으로도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이렇게 릴스를 찍어 올리면서 소통도 자주 하고 제가 일하는 모습 같은 것도 많이 보여드리고 하고 싶다”며 “유튜브도 계획은 있긴 하다. 제가 지금 일을 하는 것도 너무 빠듯해서 여유가 된다면 숏폼 영상으로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푸는 것 위주로 하고 싶다. 롱폼으로도 지금까지 있었던 일, 썰같은 걸 풀면서 재밌게 하고 싶지만 아직 (구체적인) 예정은 딱히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연예계를 떠나 새롭게 세운 목표점을 묻자 “저는 목표를 세워놓고 일하진 않는다. 그냥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후회 없이 임하고 싶어서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이라며 “당장 내일 죽더라도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살고 싶다. 그러다 보면 또 어떤 목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현재에 충실하면 또 좋은 날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시절부터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해 “비록 아이돌은 이제 끝이 났지만 상담실장으로서의 저의 인생도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같은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으니까 직장인 분들도 화이팅 하시고, 병원에서 마주칠 수 있으면 마주치면 좋겠다. 다 똑같은 사람이고 다 똑같은 직장인이기 때문에 저도 뭐 별다른 게 크게 없는 그냥 일반인으로서의 삶이지만, 그래도 인스타나 릴스 같은 데서의 저의 근황도 많이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처럼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아이돌이나, 청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묻자 “그냥 후회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후회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걸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질릴 때까지 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절대 아니지 않나. 오히려 다른 일을 해서 더 적성에 잘 맞을 수 있는 거고, 그 일로 인해서 성공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늘 열어놓고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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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은우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