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4대 천황' 중 한 명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개인 통산 5승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명우는 1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야스퍼스와의 2026 앙카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21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50-4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명우는 1986년 당구월드컵 출범 이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통산 5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지난 2월 보고타 대회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조명우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5/202606151123775445_6a2f7194c1efc.jpeg)
특히 조명우의 이번 우승은 지난 199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고(故) 이상천(한국계 미국)이 세운 5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조명우는 토브욘 브롬달(46승), 야스퍼스(32승), 프레데릭 쿠드롱(22승), 에디 멕스(14승), 마르코 자네티(5승)에 이어 5승 이상을 거둔 전 세계 여섯 번째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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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주도권은 선공에 나선 야스퍼스가 쥐었다. 조명우는 야스퍼스가 8이닝까지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을 지켜 보며 8-21로 무려 13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후공에 나선 조명우는 단숨에 하이런 20점을 폭발시키며 28-21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조명우는 12이닝까지 41-2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노련한 야스퍼스가 추격에 나섰다. 13~14이닝 동안 무섭게 따라붙은 야스퍼스는 20이닝에 49-4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매치포인트 단판 싸움으로 끌고 갔다.
운명의 21이닝. 야스퍼스의 공이 살짝 빗나간 뒤 기회를 잡은 조명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지막 1점을 꽂아 넣으며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5/202606151123775445_6a2f7195c93dd.jpeg)
조명우에게 이번 우승은 '야스퍼스 공포증'에서 벗어나는 한판이었다. 조명우는 지난 2024년 7월 포르투 월드컵 결승(35-50 패)과 같은 해 11월 서울 월드컵 준결승(42-50 패)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는 등 야스퍼스에 번번이 고배를 든 바 있다.
한편 아시아 당구의 새 역사를 쓴 조명우는 15일 오후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하며, 공항에서는 그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성대한 환영식이 열릴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