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이 걸어온 찬란한 60년의 역사를 빛낸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백상예술대상'과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기획한 '파워하우스 60' 명단이 공개되며 문화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62회 시상식에서 기존 방송·영화·연극에 이어 뮤지컬 부문을 전격 신설하며 새 발걸음을 뗀 백상예술대상. 이들은 15일, 한국뮤지컬협회와 손잡고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기념하는 '파워하우스 60'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워하우스 60'은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초연된 1966년부터 현재인 2026년까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한국 뮤지컬 역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긴 배우 20인, 창작자·제작자 20인, 작품 20선을 엄선했다. 특히 창작, 기획, 제작, 예술경영, 평론 등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 전문가 20인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그 공신력과 깊이를 더했다.


가장 치열했던 작품 20선에는 '명성황후',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살짜기 옵서예' 등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작품부터 '김종욱 찾기', '빨래', '어쩌면 해피엔딩', '프랑켄슈타인' 등 국내외에서 K-뮤지컬의 저력을 과시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무대를 가득 채운 배우 20인으로는 '뮤지컬 대모' 윤복희와 故윤석화, '1세대 스타' 최정원 등 한국 뮤지컬의 주춧돌을 놓은 거목들은 물론,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뮤지컬의 대중화를 견인한 조승우, 유준상, 엄기준, 전미도가 나란히 선정됐다. 여기에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역사적인 첫 뮤지컬 부문 연기상을 거머쥔 김준수를 비롯해 홍광호, 박은태, 옥주현, 정선아 등 최고의 티켓 파워 주인공들도 이름을 올렸다.

창작자·제작자 20인 명단에는 '살짜기 옵서예'의 주역인 故임영웅 연출가와 故최창권 작곡가부터 학전의 故김민기 연출가, 한국 뮤지컬의 스케일을 키운 박명성·신춘수 제작자, 김문정 음악감독이 포함됐다. 또한 지난해 제78회 토니상에서 한국인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한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까지 포함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60년간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이번 '파워하우스 60'은 단순한 명단 발표를 넘어, 척박했던 환경에서 시작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기까지 성장한 한국 뮤지컬의 위대한 아카이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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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상예술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