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동자'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충격적인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눈동자’(감독 임지호)의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신민아, 김남희, 염지호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 염지호 감독은 "아무래도 스릴러 영화다 보니까 관객들이 이야기를 잘 쫓아갈수있도록 세팅하는데 중점 뒀다. 알듯 말듯 한 걸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 밸런스를 잡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작중 신민아는 유전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던 중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도예가로 성공하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서진의 쌍둥이 동생 서인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그는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서진이에 대한 감정 공포심을 잘 표현할수 있도록 많이 신경쓰면서 연기했다. 가장 가깝지만 복잡한 마음이 있는 서인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공감하시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뒤에 점차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서진이의 공포와 범인이 누구일까에 대한 호기심도 이끌어내기 위해서 많이 신경썼던 부분이 많다"고 연기에 신경쓴 부분을 전했다.
시각 장애 연기와 시력을 잃어가는 연기를 동시에 선보여야 했던 만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밝힌 신민아는 "영화에서 보다 조금 더 눈동자 위치를 바꾼다거나 그런것도 시도해 봤었는데 서진이가 현재 갖고 있는 상황에 대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후반부로 갔을때 서진이가 수술을 한 후에 붕대를 감고 촬영했었는데 실제로 눈이 안 보이다 보니까 작은 소리까지 오히려 청각이 더 예민해지더라. 분명 눈을 감기 전에 여기에 이 위치가 있고 내가 한발자국 움직이면 이정도 일거라고 상황을 파악하고 눈을 감았는데도 청각이나 공포심에 의해서 위치가 달라지는것 같은 느낌을 실제로 겪어서 서진이가 지금 굉장히 두렵고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 했던 것 같다. 제가 느꼈던 공포가 같이 와닿길 바라면서 연기했다.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쌍둥이 자매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소화해낸 것에 대해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서진이와 서인이는 얼굴이 비슷하지만 성격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르다고 생각했다. 서진이는 같은 예술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결핍이 있고 서인이를 보호해야한다는 마음과 동시에 선망의 대상으로 본다. 그 복잡한 감정을 가지려 노력했고 서인이도 자기가 하는 예술에 집중하지만 자신의 욕심이 언니에게 폐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감정선이 분명하게 다른 인물로 나눠져 있어서 다른 작품의 다른 인물이라 생각 하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남희는 서진(신민아 분)의 집착을 경계하면서도 그녀의 눈이 돼 서진의 쌍둥이 동생 서인의 죽음을 함께 추적하는 담당 형사 도혁 캐릭터로 분했다. 이에 김남희는 "시나리오 봤을때부터 오늘까지도 저희가 의도한 대로 제 캐릭터나 영화가 잘 설명이 되고 부연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하고 얘기 많이 나누고 선배님과 얘기 많이 나눴다. 저도 확신이 많이 없었던 터라 스태프와 많이 얘기 나누면서 이 작업에 임하도록 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복합적인 캐릭터인 만큼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얼마나 많았냐면 촬영 들어가기 전에 중간에 못하겠다고 말한적 있었다. 감독님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다시 용기 가지고 임했다"며 "스릴러 장르는 처음이지만, 저는 주로 했던 역할이 다 스릴러였다. 종종 친구들끼리 얘기할 때 아예 미친놈이거나 바보거나 극단적인 연기를 많이 한다, 정상적인 역할을 연기한게 어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 정점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연기를 보고 "저도 영화를 오늘 처음보는거라 시각적으로 적응이 안돼있어서 어이없어서 웃기도 하고 기괴해서 웃기도 했다. 영화적으로 좋은 효과로 비칠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며 "저도 정신적 충격에서 소화가 안돼있는 상태"라고 말해 영화를 볼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또 김남희는 신민아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묻자 "어릴때부터 남자들한테는 우상같은 존재였지 않나. 손에 꼽는 배우를 만나봐서 반가웠고 연기 해서 좋았다. 에너지 싸움을 열심히 할수있어서 좋았다. 역할로서 최선 다하니까, 마지막 액션신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소모하며 찍었음에도 힘있고 팽팽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임지호 감독은 두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배경을 묻자 "두 역할 다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라 고민 많이 했다. 신민아 배우님은 서진이 안 나오는 곳이 거의 없이 매번 스크린에 존재하고 자리 잡아주고 중심 잡아줘야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연기력이 되는 배우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두번째 조건으로 스릴러에서 많이 안보던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새롭게 볼수있는 인물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연기를 워낙 잘하시는 건 알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제안했고, 시나리오를 잘 봐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희 배우님도 '미스터 션샤인'에서 모리 타카시 연기 하는거 보고 얄밉게 연기 잘한다 생각해서 그 뒤로 쭉 필모를 봤었는데 다 다른 캐릭터를 그것에 맞게 표현을 잘 하시더라. 이 사람이랑 한번 작업해보고싶다는 생각 있어서 연락을 드렸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잘 할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간담회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진을 집착하는 모델 현민 역으로 집요한 광기를 보여준 배우 이승룡에 대해서는 "등장이 많지 않아도 임팩트 있고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해서 이 역할을 고민 많이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찾으려 노력했다. 그때 저희가 열어놓고 오디션도 보고 따로 배우들 컨텍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어느 드라마에서 승룡 배우를 보고 좋다, 만나보고 싶다 했는데 마침 저희 오디션을 봤더라. 그 영상을 보고 조감독님과 얘기했을 때 괜찮다, 만나서 얘기해보자 하고 만났는데 역시 좋더라"라며 "디렉션은 이 사람이 예측 불가능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감정이나 이런거를 순서가 있는 연기가 아니라 갑자기 돌변하고 예측할수 없게 감정이 이상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런 지점에서 승룡 배우와 같이 얘기하면서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눈동자'는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원작으로 한다. 임지호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제가 가장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건 정서다. 유럽 정서와 우리나라 정서가 묘하게 달라서 거기서 나오는 진행방식, 영화 끌어가는 방식이 우리나라 방식에 맞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우리나라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느낄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이질감 없이 바꾸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저는 이 영화가 스릴러지만 사랑에 대한 영화라 생각하고 찍었다. 사랑이라고 하면서 보여주는 어떤 행동들이 정말 사랑인가? 그렇다면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영화를 찍어나갔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관객들이 보시고 고민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민아도 "제가 서진, 서인이를 연기했기때문에 제가 느끼는 사랑이든 집착이든 보호대상이든 함께 있을때, 이후에 떨어져있을때도 관계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도혁과 서진, 서진과 서인이, 또 엄마 관계처럼 사랑과 집착 이런걸 같이 이야기 하는 영화인것 같다.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남희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그 전에 볼수있는 기회는 있었는데 극장에서 처음 보려고 안보고 있다가 오늘 본 입장에서는 제 영화 같지 않고 관객으로서 보게 되더라. 저는 재밌었다. 중간중간 깜짝 놀래키는것도 있고, 마지막 장면도 충격적이고. 관객의 입장에서 소감을 얘기하자면 그래도 시간 가는줄 모르면서 재밌게 봤다. 배우들 연기도 좋고, 청각과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장면이 많았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지호 감독은 "극장에서 보면 훨씬 많은걸 느낄수 있는 작품이라 시간 되시면 극장에서 보시는걸 추천 드린다"라고 독려의 말을 전했다. 신민아는 "극장에서 개봉할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요즘 한국 영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 '눈동자'도 스릴러로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고, 김남희는 "1시간 40분동안 잠깐동안 재밌게 시간 떼울수 있는 그런 영화라도 만족하니 많이 봐주시면 감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눈동자’는 오는 24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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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