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트라이크야?’ ABS에 상처받은 외인타자, 논란에 직접 입 열다 “잊을 건 빨리 잊고 쳐야할 공 놓치면 안 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6.18 07: 15

ABS 때문에 프로야구 적응에 애를 먹은 KT 위즈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가 각종 시행착오 끝 ABS 시대를 살아가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힐리어드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득점 1볼넷 맹활약하며 팀의 8-1 완승 및 4연승을 이끌었다. 전날 홈런의 기세를 이어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20일 만에 시즌 3번째 4안타를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힐리어드는 “6월 들어 타격에 부침이 생겨서 여러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는데 어제 홈런에 오늘 4안타를 쳤다. 내가 좋지 않았을 때 동료들이 용기를 많이 북돋아줬고, 동료들이 잘해주면서 팀도 계속 이겼다. 물론 내가 도움이 됐다면 팀이 더 쉽게 이겼을 것이다”라며 “오늘 승리에 보탬이 된 걸 계기로 5월 좋았던 모습을 되찾고 싶다. 6월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팀에 공헌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타카다를, 방문팀 KT는 사우어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 1루에서 KT 힐리어드가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17 /cej@osen.co.kr

힐리어드의 말대로 16일 경기까지 그의 6월 월간 타율은 1할8푼6리로 저조했다. 시즌 타율 2할8푼7리로 6월을 출발했는데 슬럼프가 찾아오며 2할7푼1리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이에 힐리어드는 이강철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는데 명장의 따뜻한 한마디가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힐리어드는 “감독님을 찾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감독님이 날 믿고 계속 4번타자로 경기에 나가게 해주시는데 그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자 감독님이 ‘그럴 필요 없다. 네가 우리 팀에서 맡아야할 역할이 4번타자이고, 난 네가 그 역할을 충분해 줄 거라고 믿는다. 부담 갖지 마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전 팀에서는 조금이라도 못하면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체 선수 위치였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감독님 말씀 덕분에 자신감을 다시 갖게 됐다. 어려울 때 이렇게 날 믿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힘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늘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이강철 감독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타카다를, 방문팀 KT는 사우어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 1루에서 KT 힐리어드가 안타를 날린 뒤 출루하고 있다. 2026.06.17 /cej@osen.co.kr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은 ABS도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 ABS에 적응했다기보다 선수 본인이 마인드에 변화를 줬다. 힐리어드는 “처음에 ABS로 인해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은 빨리 잊고 쳐야할 공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렇다보니 심적으로 많이 나아졌다”라고 밝혔다. 
ABS 때문에 빠른 카운트에서 타격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에는 “내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사실 그러기보다 상황에 맞춰서 타격을 하려고 한다. 내가 스윙하는 존이 있고, 거기로 공이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플랜 때문에 내가 빠른 승부를 하는 것처럼 보였을 거 같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날까지 66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까다롭다고 느낀 KBO리그 투수로는 두산 곽빈과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을 언급했다. 힐리어드는 “곽빈이 굉장히 인상깊어서 올스타 팬투표에서 그를 찍었다”라고 웃으며 “NC 라일리도 치기 어려운 투구폼과 공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여러 명 있는데 그런 투수를 만나면 타자 입장에서 칠 공이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대한 칠 수 있는 공을 찾아서 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과 2경기를 통해 반등에 성공한 힐리어드는 끝으로 “오늘처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며, 오늘의 긍정적인 느낌을 갖고 18일 경기도 준비해보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곰이 마법에 걸리면 힘을 아예 못 쓴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이 힐리어드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6.17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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