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비진이 한국전 앞에서 강제로 뜯겨 나간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는 17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수비다.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전 퇴장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멕시코 벤치가 중앙 수비 조합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몬테스 결장은 단순한 한 자리 공백이 아니다. 멕시코는 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지만 경기 막판 퇴장 악재를 안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멕시코가 두 골과 세 장의 레드카드가 나온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핵심 센터백 몬테스 없이 한국을 상대해야 한다고 짚었다. 공동 개최국의 첫 승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전을 앞둔 수비 부담은 바로 남았다.
‘메디오티엠포’는 몬테스 퇴장 여파로 멕시코 코칭스태프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남아공전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한 이스라엘 레예스도 한국전 선발에서 빠질 수 있고, 대신 에드손 알바레스와 호르헤 산체스가 수비 라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알바레스는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 성격이 강한 선수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센터백 이동 카드로 거론된다.
멕시코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지점은 상대가 한국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에 경기를 뒤집었다.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었고,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수비를 끌고 다녔다. 한국은 한 번에 밀어붙이는 팀이라기보다 후반까지 기다렸다가 박스 안에서 틈을 파고드는 장면을 만들었다.
바뀐 수비 라인은 초반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센터백 한 자리가 바뀌면 옆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골키퍼까지 거리 조정이 다시 필요하다. 알바레스가 뒤로 내려가면 중원에서 한국의 2선 압박을 누가 잡을지도 문제다. 호르헤 산체스가 오른쪽에 들어가면 손흥민이나 배준호, 이강인과 마주칠 수 있는 측면 방어도 다시 계산해야 한다.
아기레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승점 3을 챙겼지만 경기력까지 완전히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메디오티엠포’도 멕시코가 골, 볼거리, 경기 리듬에서 더 나은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고 짚었다. 멕시코는 남아공전에서 1-0으로 앞선 뒤 흐름을 확실히 밀어붙이지 못했고, 후반 라울 히메네스의 추가골로 승부를 닫았다. 한국전은 그 정도 여유를 주지 않는 경기다.

몬테스 공백은 한국에도 분명한 공격 지점이다. 오현규가 선발로 나서면 몸싸움으로 멕시코의 새 센터백 조합을 흔들 수 있다. 손흥민이 2선에서 출발하면 수비 뒷공간을 보다가 한 번에 침투할 수 있다. 황인범이 체코전처럼 전진 패스를 넣으면 멕시코의 임시 조합은 박스 앞에서 바로 압박을 받는다.
멕시코와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에서 만난다. FIFA 공식 호스피탤리티 페이지 기준 멕시코-한국전은 과달라하라에서 18일 오후 7시에 열리고,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오전 10시다. 몬테스 없이 나서는 멕시코 수비진의 새 조합은 경기 시작 직전 선발 명단에서 드러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