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손흥민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개최국 멕시코와의 일전을 앞두고도 한국 공격의 중심은 손흥민(LAFC)이라고 단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인 멕시코전을 앞두고 있다. 개최국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영표 위원은 경기 하루 전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멕시코전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멕시코도 한국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면서 "양 팀 모두 쉽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전반전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후반에는 교체와 전술 변화가 나오면서 공격적인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결국 어느 팀이 기회를 더 정확하게 마무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 위원이 가장 주목한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체코전에서 손흥민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표 위원의 평가는 달랐다.
그는 "체코전에서 한국이 만든 전체 슈팅 기회 가운데 40%가 손흥민에게서 나왔다"며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경기 후 데이터를 확인했는데 손흥민의 최고 속도가 시속 35km가 나왔다"며 "현재 월드컵 참가 선수 전체를 놓고 봐도 5위 기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위부터 4위까지 선수들은 모두 20대 초반이었다"며 "손흥민만 유일하게 30대 선수였다. 그런데도 그런 속도를 낸다는 것은 피지컬과 경험 모두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체코전 직후 손흥민에게 직접 건넨 말도 공개했다. 이 위원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며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다. 골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의 한 방을 기대했다.
이영표 위원은 "대표팀에서 가장 득점 확률이 높은 선수는 여전히 손흥민"이라며 "멕시코전에서도 분명 결정적인 기회를 2~3차례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수비진 공백도 변수로 꼽았다. 이 위원은 "멕시코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190cm가 넘는 선수가 몬테스였다"며 "체코전에서는 우리가 공중볼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세트피스와 코너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를 꼽았다.
특히 키뇨네스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35경기 37골을 기록했다"며 "스피드와 드리블,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라울 히메네스는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다. 볼을 지키는 능력과 공간을 찾는 움직임이 뛰어나다"며 "결국 이 두 선수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