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기는 스타라도 한 번 찍히면 끝난다. 연예인에게 절대 넘어서서는 안될 3대 금기는 무엇일까?
바로 학폭과 수능 그리고 병역이다. 수능과 병역의 비리 관련은 학폭에 비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 세기에는 시시때때로 병역을 피하려던 젊은 남성 스타들이 구속되는 뉴스가 신문 톱을 장식했었고 수능 때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눈총을 받는 연예인 ‘뒷길’ 합격자들이 도마에 올랐다.
온 국민이 이 문제에서만큼은 누구나 평등하길 원하고 공정해야 된다고 믿는 까닭이다. 연예인 특혜? 수능과 병역에서 자칫 꼼수라도 부렸다가는 평생 족쇄를 차고 살아야 했던 게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스티브 유, 유승준을 들 수 있다. 그는 대한민국 남아로서 병역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 국적을 취득, 군대에 가지 않았다. 이후 수십년 동안 그는 한국 땅에 발도 못 붙이고 있다. 병역 비리에 관련된 다른 톱스타 사례도 많은데 왜 유승준만 괘씸죄냐고? 다른 이들은 대다수 죄상이 밝혀진 뒤 자의반 타의반으로 군 복무를 마쳤거나 죗값을 치렀다. 유승준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서 용서받을 길을 못찾은 동시에 아직까지 낙인을 못벗은 특이 케이스다.
수능도 마찬가지. 다른 학생들과 공정하게 입시 경쟁을 통해 대학문을 밟겠다고 했다가 막판 변심으로 특례 입학을 한 사례가 있었다. 이들은 꽤 오랫동안 '수능' 후유증을 앓았다. 일부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차라리 마약이나 도박, 형사 사범들은 사죄하고 뇌우치면 자숙 기간 뒤에 복귀가 이뤄졌지만 수능과 병역 비리의 골은 깊고 또 깊을 뿐이다.
이번 세기 들어서는 여기에 한 가지 추가됐다. 바로 ‘학폭’ 문제다. 어린 시절의 잘못으로 치부되서 용서되지 않는다. 학폭에 연루되면 조용히 연예계로 복귀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연예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여론의 잣대로 보면 수능과 병역보다 더 치명적인 ‘금기’인 것으로 보인다.
학폭 문제를 판타지로 풀어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은 지금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해당 OTT 안의 전 세계 TV쇼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촉법 청소년과 학폭 일진 등을 인정사정없이 두들기는 ‘참교육’의 폭력 교권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나무라면, 학교에서 자신의 처신이 어때야할 지를 확실히 참교육하는 ‘참교육’인 셈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