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5, 베식타스)가 또 한 번 한국 축구를 구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붙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양 팀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재성-손흥민-이강인, 설영우-백승호-황인범-김문환, 이기혁-김민재-이한범, 김승규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체코전과 비교하면 딱 한 자리가 바뀌었다. 이태석 대신 김문환이 선택받으면서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개최국 멕시코는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훌리안 퀴뇨네스-라울 히메네스-로베르토 알바라도, 브라이언 구티에레스-루이스 로모, 에릭 리라, 헤수스 가야르도-요한 바스케스-에드손 알바레스-호르헤 산체스, 라울 랑헬이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은 시작부터 물러서지 않고 맞붙었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홈팀 멕시코가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며 박스 바깥에서 슈팅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이강인이 상대 발목을 밟아 경고를 받았다.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멕시코 수비 뒤로 빠져나갔다. 그는 뛰쳐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순간 알바레스의 바이시클킥 수비에 막혔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멕시코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전반 20분 알바라도가 우측에서 이강인을 제친 뒤 골문 앞으로 예리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달려들던 퀴뇨네스가 머리에 맞혔지만, 다행히 김승규가 몸을 날려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한국은 전반 23분 첫 번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실시될 때까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을 불러모으고 강하게 외치며 전술 지시를 내렸다.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한국 선수들도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멕시코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멕시코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 팬들로 가득한 관중석에선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나왔다.
한국의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41분 설영우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크게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이한범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아쉽게도 쇄도하던 이재성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45분간 한국은 슈팅 2회, 멕시코는 슈팅 3회에 그쳤다. 기대득점(xG)도 나란히 0.11로 극히 낮았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경기 내용이었다.
양 팀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한국이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5분 김승규가 공중볼 처리를 위해 캐칭하고 내려오다가 이기혁과 겹치면서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로모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체코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오현규와 황희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이 벤치로 물러나고 두 선수가 투입됐다.
오현규는 체코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귀중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이번에도 그의 발끝에서 한국의 득점이 나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반면 손흥민은 득점 없이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그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뒷공간을 노렸으나 생각보다 깊게 내려앉은 멕시코 수비를 뚫진 못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멕시코 골망을 갈랐고, 지난해 9월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한 바 있기에 가장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엔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