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의 꿈' 日 축구, 한숨 푹푹...'이강인 절친' 구보까지 쓰러졌다 "튀니지전 결장 확정→스웨덴전도 사실상 불가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6.19 11: 18

월드컵 우승을 기치로 내걸고 전진하던 일본 축구가 또 부상 악재를 맞닥뜨렸다. 이번엔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5, 레알 소시에다드)가 남은 조별리그 일정을 통째로 놓칠 위기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보 다케후사의 튀니지전 결장이 확정됐다. 그는 멕시코 몬테레이 원정에 불참했다. 일본 대표팀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숙소에서 왼쪽 무릎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3차전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구보는 지난 15일 미국 댈러스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당시 일본은 네덜란드에 실점하고 두 차례나 따라붙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핵심 자원 구보가 쓰러지면서 마냥 웃지 못했다. 구보는 후반 26분 네덜란드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구보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그리고 불안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구보는 이틀 연속 훈련에도 불참한 채 숙소에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는 중이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왼쪽 무릎 부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회복 기간이나 정확한 진단명 등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장 21일 '아프리카 복병' 튀니지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일본 대표팀으로선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26일 열리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최종전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32강 진출 시 토너먼트 무대에선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하는 게 현실적으로 보인다. 
스포츠 호치는 "구보는 튀니지전 결장이 확정됐다. 대표팀에서 이탈하지는 않지만 실전에 복귀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스웨덴전 출전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번 대회 공격의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보의 이탈은 3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윙어인 구보는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의 이강인으로도 불리는 그는 네덜란드전에서도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네덜란드의 왼쪽 윙어 코디 각포를 막아내는 등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나카무라의 동점골까지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월드컵 첫 경기부터 왼쪽 무릎을 다쳐 자리를 비우게 된 상황.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 일본으로선 대형 악재다.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가 부상 낙마했고,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승선한 주장 엔도 와타루마저 무릎에 다시 문제가 생겨 대표팀을 떠났다.
여기에 구보까지 쓰러지면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안 그래도 죽음의 조를 헤쳐나가야 하는 일본으로선 최악의 소식이나 다름없다. 일본 내에선 우측 윙백을 맡았던 도안 리츠나 교체 투입했던 이토 준야로 구보의 공백을 메우는 방안이 거론되는 중이다.
구보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던 나카무라는 "물론 구보의 마음까지 짊어지고 모두가 함께 싸울 거다. 그렇다고 (대회에서) 이탈한 것도 아니다. 튀니지전에 없을 뿐"이라며 "그 다음 경기에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괜찮다"라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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