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韓 실수 잡고 32강 갔지만...외신은 공격력에 물음표 “로모 골 뒤에도 답답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20 06: 43

멕시코는 이겼지만 공격은 끝내 답을 다 쓰지 못했다.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눌렀다. 남아공전 2-0 승리에 이어 한국전까지 잡았다. 2경기 2승, 3득점, 무실점. 개최국 멕시코는 이번 대회 첫 32강 진출팀이 됐다.
숫자만 보면 완벽한 출발이다. 하지만 한국전 90분은 스코어처럼 매끄럽지 않았다. 결승골은 후반 5분에 나왔다. 김승규가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루이스 로모가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멕시코가 한국 수비를 연속 패스로 찢은 장면은 아니었다. 골문 앞 혼선 하나를 놓치지 않은 골이었다.

전반부터 멕시코 공격은 답답했다. 라울 히메네스가 전방에서 버텼고, 훌리안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움직였다. 하지만 한국 수비 라인은 중앙을 내주지 않았다. 김민재가 박스 앞에서 버텼고, 한국 미드필더들은 세컨드볼에 달라붙었다. 멕시코는 홈 팬 앞에서 공을 앞으로 보내도 박스 안 슈팅까지 쉽게 가지 못했다.
하프타임에는 야유가 나왔다. 과달라하라 관중석은 개최국의 공격을 기다렸다. 하지만 전반 45분 동안 멕시코는 한국을 압도하지 못했다. 한국도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와 설영우의 슈팅으로 맞섰다. 전광판의 0-0은 양 팀 모두의 답답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후반 초반 실수 하나가 멕시코를 살렸다. 로모는 기다리던 자리에 있었다. 공이 떨어졌고, 골문은 비어 있었다. 멕시코는 그 장면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이후 경기 흐름도 공격 폭발과는 거리가 있었다. 멕시코는 추가골보다 1-0을 지키는 쪽에 가까웠다.
라울 히메네스에게 2-0 기회가 오긴 했다. 후반 중반 박스 안에서 슈팅 각도가 열렸다. 김승규가 몸을 던져 막았다. 교체로 들어간 오베드 바르가스의 슈팅도 김승규에게 걸렸다. 멕시코가 경기를 닫을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두 번째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장면은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의 몫이었다.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고, 양현준의 리바운드 슈팅까지 이어졌다. 랑헬은 두 번 모두 막았다. 멕시코 공격이 아니라 멕시코 골문이 승리를 지킨 경기였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전 뒤 양 팀 모두 창의적인 날카로움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로이터 통신도 로모의 골이 멕시코를 토너먼트로 보냈지만, 공격의 예리함에는 질문이 남았다고 전했다. 승점 6과 32강 조기 확정은 멕시코의 것이었지만,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들은 한국전 전반과 후반 막판을 같이 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체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32강행과 조 1위를 손에 넣었다. 남은 한 경기는 공격 조합을 다시 점검할 시간이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32강행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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