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네베스의 한마디가 호날두 팬덤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와 1-1로 비겼다. 네베스가 전반 6분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요안 위사가 동점골을 넣었고, 포르투갈은 후반 내내 다시 앞서가지 못했다.
경기 뒤 주인공은 골을 넣은 네베스가 아니었다. 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갔다. 41세 호날두는 여섯 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슈팅은 빗나갔고, 포르투갈 2선과의 호흡도 답답했다. 팬들의 시선은 호날두를 둘러싼 선발 논쟁으로 향했다.

네베스는 경기 후 호날두의 현재 역할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영국 ‘포포투’와 ‘더 선’ 등은 네베스가 호날두의 과거 업적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대표팀 안에서는 모두가 같은 책임을 가진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이를 “호날두도 이제 팀의 한 명”이라는 표현으로 받아썼다.

발언 자체는 팀 우선 메시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호날두 팬들은 다르게 들었다. 네베스의 SNS에는 비난성 댓글이 쏟아졌고, 공격은 선수 본인 계정에서 멈추지 않았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일부 팬들이 네베스의 여자친구인 배우 마달레나 아라강의 인스타그램 댓글창까지 찾아갔다고 전했다.
마달레나는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다. 하지만 팬덤 전쟁은 선을 넘었다. 일부 팬들은 그녀에게 네베스가 호날두에게 패스를 더 해야 한다는 식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팬들은 왜 경기와 무관한 사람을 겨냥하느냐며 맞섰다. 포르투갈의 1-1 무승부는 경기 분석보다 SNS 댓글 싸움으로 더 길게 이어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도 네베스를 감쌌다. ‘포포투’는 브루노와 하키미가 네베스의 게시물에 응원성 표시를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루노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일부 호날두 팬들은 그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네베스에게는 이상한 밤이었다. 그는 포르투갈의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 PSG에서 성장한 21세 미드필더가 대표팀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뒤 그의 이름은 골보다 호날두 발언, 여자친구 계정 공격, 팬덤 충돌로 더 많이 소비됐다.
호날두의 이름값이 만든 그림자다. 포르투갈에는 브루노, 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 네베스 같은 중원 자원이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침묵하면 모든 패스와 모든 발언이 그의 이름을 향해 다시 해석된다. 네베스의 팀 우선 발언도 예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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