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판 더 파르트가 생방송 한마디로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판 더 파르트가 일본 선수들을 향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뒤 사과했다고 전했다.
판 더 파르트는 네덜란드 NOS TV 해설위원으로 네덜란드와 일본의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분석하던 중 문제의 말을 꺼냈다.


장면은 일본의 동점골에서 나왔다. 네덜란드는 일본을 상대로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 막판 코너킥 수비에서 흔들렸다. 미키 판 더 펜이 오가와 고키의 움직임을 놓쳤고, 흘러나온 공은 가마다 다이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판 더 파르트는 이 장면을 설명하다 일본 선수들이 “다 똑같이 생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곧바로 농담이라고 덧붙였지만, 방송 스튜디오의 공기는 얼어붙었다. 월드컵 생중계 분석 자리에서 나온 인종적 고정관념성 발언이었다.
비판은 빠르게 커졌다. 차별 반대 단체 ‘킥 잇 아웃’과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프랭크 수 재단은 방송 출연자의 언어 사용과 방송사의 책임을 함께 문제 삼았다. 월드컵은 전 세계 시청자가 보는 무대다. 실언 한마디도 클립으로 남아 국경을 넘는다.
판 더 파르트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말로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낯선 이름은 아니다. 판 더 파르트는 현역 시절 아약스, 함부르크,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에서 뛰었다. 함부르크 시절에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고, 토트넘에서는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과 호흡을 맞췄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그는 A매치 109경기에 나섰고 2010 남아공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다. 그러나 이번엔 해설위원석에서 남긴 말 한마디로 일본전 2-2 무승부보다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은 튀니지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스웨덴을 만난다. 판 더 파르트의 사과와 별개로, NOS TV와 방송 관계자들에게는 다음 중계부터 더 무거운 언어 책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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