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들의 강세가 조별리그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미국은 승점 6을 확보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A조에서 멕시코가 한국을 꺾고 가장 먼저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미국도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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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분위기는 의외였다.
미국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위기를 맞았다. 투레가 단숨에 골문 앞으로 침투했고 결정적인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맷 프리즈가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나왔다. 발로건이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려던 버지스의 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록은 자책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호주도 반격했다. 전반 12분 레키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미국은 전반 43분 프리먼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미국은 2-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주는 볼파토와 멧칼프를 중심으로 공격 숫자를 늘렸고 적극적으로 미국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반면 미국은 수비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역습으로 호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6분 아담스의 인터셉트 이후 발로건에게 연결된 역습 장면은 미국의 경기 운영이 얼마나 안정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점유율은 가져갔지만 미국 수비를 흔들 만한 결정적인 기회는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막판에는 심판이 근육 경련으로 잠시 쓰러지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선수들 간 거친 몸싸움도 이어지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결국 미국이 2-0으로 승리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