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전. 선발 투수는 삼성 아리엘 후라도, 한화 박준영이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만 놓고 본다면 삼성의 우위가 예상됐다. 지난해 15승 고지를 밟은 후라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거뒀다.
이에 맞서는 한화 선발 박준영은 올 시즌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7경기에 등판,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3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선발 박준영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준영은 1회 김지찬과 김성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구자욱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2회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최형우(헛스윙 삼진), 류지혁(좌익수 뜬공), 전병우(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를 꽁꽁 묶었다.

3회 선두 타자 김도환을 삼진 처리한 뒤 김상준의 몸에 맞는 공,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윤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상준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1-2. 박준영은 계속된 2사 1,3루서 최형우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박준영은 4회 류지혁, 전병우, 김도환 세 타자를 중견수 뜬공, 3루 땅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에는 김상준, 김지찬, 김성윤을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박준영은 1-2로 뒤진 6회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 후라도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우중 혈투 끝에 강우 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승패는 가리지 못했지만 박준영은 삼성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문동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한화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육성선수 출신 우완의 성장 스토리가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