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SORRY!" 카메라맨과 충돌→구급차 출동, 우즈벡 DF의 특별한 사과..."친필 사인 유니폼 선물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6.21 01: 59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우즈베키스탄과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4, 맨체스터 시티)가 첫 경기부터 미담을 남겼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스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의 월드컵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에서 카메라맨과 우연히 충돌한 뒤, 사인이 담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며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18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사상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우즈베키스탄은 아쉽게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등히 맞서 싸웠다. 전반 40분 다니엘 무뇨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1호 월드컵 득점이었다. 비록 경기 막판 잇달아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으나 박수받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경기 도중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3분 후사노프가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를 막기 위해 왼쪽 측면에서 전력을 다해 태클을 날렸다. 하지만 태클이 조금 늦었고, 디아스를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관성을 이기지 못하면서 터치라인 바로 옆에 있던 카메라맨까지 들이받고 말았다.
피할 새도 없었기에 후사노프와 카메라멘 둘 다 거칠게 넘어졌다. 충격은 그대로 카메라맨의 다리로 전달됐고, 강하게 부딪힌 카메라맨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후사노프는 경고를 받았다.
멕시코 '소이 풋볼'은 "중계 화면에는 카메라맨이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왼쪽 다리 통증이 분명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료진이 즉시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양 팀 선수들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경기의 흥분은 사라지고,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결국 구급차까지 출동해야 했다. 매체는 "경기는 의료진이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동안 수 분간 중단됐다. 터치라인 바로 옆에서 경기 장면을 촬영하던 카메라맨은 스스로 일어설 수 없었다. 아즈테카 스타디움으로 구급차가 들어오는 장면은 현장에 있던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후사노프가 보여준 따뜻한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소셜 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후사노프가 '미안해요(I AM SORRY!)'라고 적힌 유니폼을 해당 카메라맨에게 선물한 사진을 공개했다. 특별한 선물을 받은 카메라맨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은 어제 콜롬비아를 상대로 역사상 첫 FIFA 월드컵 경기를 치렀다. 경기 도중 수비수 후사노프는 터치라인 근처에서 공을 다투던 과정에서 중계 카메라 운영자와 우연히 충돌하는 사고에 엮였다"라며 "협회 관계자들은 그를 찾아가 상태를 확인했으며, 후사노프의 사인이 담긴 특별 유니폼을 전달했다. 또한 후사노프는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남긴 미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이 정리한 사진과 보드판에 "정말 고맙습니다 멕시코! 월드컵에서 행운을 빈다, Rahmat(우즈베키스탄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팬들이 경기장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를 본 축구 콘텐츠 매체 '433'은 "우즈베키스탄은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한 채 떠났고, 멕시코 조직위원회에 감사 메시지까지 남겼다. 후사노프는 경기 중 카메라맨과 우연히 충돌한 뒤에도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그는 카메라맨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전달했다.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으며, 해당 카메라맨은 곧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뿐만이 아니라 경기 후 우즈베키스탄 팬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정말 대단한 나라"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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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33,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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