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박서윤 "진기주 가슴성형 언급 장면, 현장 분위기 오히려 즐거워"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6.22 06: 01

(인터뷰①에 이어) '참교육'에서 열연한 배우 박서윤이 김무열, 진기주, 이상희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하며 배운 바를 털어놨다.
박서윤은 최근 인기리에 공개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3화의 빌런인 고등학생 인플루언서 한예리 역으로 열연했다. '참교육'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OSEN 사무실에서 박서윤을 만나 '참교육'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참교육'은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넷플릭스 ‘참교육’ 박서윤 인터뷰 2026.06.19  / soul1014@osen.co.kr

특히 '소년심판'을 통해 촉법소년을 비롯한 소년범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풀어냈던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무열이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배우 진기주가 또 다른 감독관 임한림 역으로, 아이돌 그룹 블락비 멤버 겸 배우 표지훈이 교권보호국 소속 공무원 봉근대 역으로도 활약한 바. 이에 박서윤은 홍종찬 감독을 비롯해 김무열, 진기주, 표지훈은 물론 3화의 피해 교사 역으로 나오는 이상희와도 호흡을 맞췄다. 
경력도 연배도 한참 선배들 사이에서 2002년생 박서윤의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서윤은 "상업 드라마로 처음 에피소드 주인공을 처음 맡았다 보니까 3화를 잘 끌어갈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편집본을 보기 전까진 저도 어떻게 나왔을지 걱정됐다. 물론 설렘도 있었다. 촬영하면서 즐겁고 많이 배우기도 했고, 작품 자체에 코믹적인 요소도 있어서 기대감을 갖고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참교육’ 박서윤 인터뷰 2026.06.19  / soul1014@osen.co.kr
"재작년 겨울즘 첫 오디션을 봤다"라고 밝힌 그는 "꽤 오랜 기간 동안 2차 연락이 없던 거로 기억이 난다. 안 됐구나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한참 뒤에 2차를 보고 총 4차 오디션을 보고 최종적으로 합격하게 됐다"라고 '참교육'에 합류한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홍종찬 감독님이 두 가지를 얘기하셨다. '예리가 선생님한테 칼 들고 찾아가는 씬이 있는데 1차에서 제가 시나리오를 어떤 표정 어떤 톤으로 할 것 같다'고 읽으셨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예상한 톤과 제일 비슷했다고 해주셨다. 한번 더 보고 싶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4차 오디션까지 봤는데 그때 제 기억으로는 통 넓은 청바지에 헐렁한 니트를 입고 갔는데 그 모습이 털털해 보여서 좋았다고 해주셨다. 연기는 털털하지 않는다고 그 모습을 또 매력적으로 봐주셨다고 들었다"라고 발탁 비화를 설명했다. 
박서윤은 "소속사를 통해 합격 연락을 들었는데 믿기지 않았다. '내가 예리가 됐다고?'라고 얼떨떨하다가 뒤늦게 행복했다. 행복은 잠깐이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제 스스로 연기를 발전시켜야겠다 생각한 게 많아서 연습에 치중했다"라며 부담감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홍종찬 감독, 감독님은 정말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한테 엄청 관심과 정성이 있으신 분이다. 이름을 다 기억하고 이름으로 불러주신다. 제가 한번 스쳐지나가듯 했던 고민도 촬영 끝날 때 한번 더 언급하시면서 해결됐는지 물어보시고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떠냐고 조언도 해주셨다. 진짜 내 고민을 같이 생각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정말 모든 오디션을 다 보셨다. 6차까지 본 배우도 있고 기본적으로 한번 오디션에 40분을 보시더라. 제가 준비해온 역량을 다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빠르게 끝나는 오디션이 아니었다. 홍종찬 감독님이 보시는 오디션은 여기도 연기인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있는 느낌이다. 역할을 어떻게 분석했고, 제가 봤을 때 이 캐릭터는 이런 점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제가 분석한 이야기를 말씀드릴 시간이 있었다. 짧으면 한 씬, 길면 두 씬 연기를 하고 바로 끝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럴 때는 살짝 제 연기에 대해서만 되새김질 하면서 아쉬워 하고 안타까워 하기도 하는데 '참교육' 오디션을 그렇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참교육’ 박서윤 인터뷰 2026.06.19  / soul1014@osen.co.kr
박서윤은 "무조건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 선배님들 컷 잡을 때도 제가 안나오는 씬도 촬영 현장에서 보려고 했다. 쉴 때는 어떻게 쉬시는지 궁금했다. 식사하실 때도 괜히 말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라고 웃으며 "진기주, 김무열, 이상희 세 선배님들과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세 분 모두에게 가장 많이 배운 건 잘 들어주시는 거였다. 아무래도 제가 현장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준비를 200을 해도 100을 다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는데 선배님들이 항상 '네가 준비한 걸 보여주면 내가 맞춰서 해줄게'라는 모드셨다. '맞춰서 해줄게' 그 말들이 그렇게 든든했다. 덕분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라며 눈을 빛냈다. 
작품 공개 후 갑론을박을 자아낸 가슴축소성형 언급 장면에 대해서도 그는 "진기주 선배님이 호통 치며 데시벨을 올리는 귀여운 설정으로 소화하셨는데 그 진짜 분위기는 현장에서만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다들 재미있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그는 진기주에 대해 "정말 많은 조언을 들었는데 진기주 선배 역할이 교실에서 학생들의 핸드폰을 걷는 장면이 있다. 그때 아이들은 이미 기분이 상해서 한 명씩 핸드폰을 내는데 예리 역시 기분이 나빠진 상태에서 교실 맨 뒤의 끝자리에서 맨 앞 교탁의 진기주 선배와 기싸움을 해야 했다. 거리가 생각보다 꽤 멀고, 카메라가 제 쪽을 잡고 있을 때 그 에너지를 전달해야 했다. 그런데 진기주 선배님이 카메라 스태프 분들 바로 뒤에서 제가 볼 수 있는 곳에 위치를 잡고 에너지를 주면서 긴장감을 눌러주고 계셨다. 흔히 부들부들 하는 그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본인 컷이 끝나도 자리를 지켜주셨다. '나도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박서윤은 "이상희 선배님이 예리의 손바닥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정말 약하게 때리셨는데도 계속해서 괜찮은지 물어봐주시더라. 다음 촬영 때도 '손 괜찮은지 보자'고 조심스럽게 봐주시는데, 정말 촬영장의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외에도 촬영장에 함께 있으면 '물 많이 마셔'라고 챙겨주셨다. 세트장에선 아무래도 물을 많이 마시면서 수분도 보충해줘야 하는데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셔서 정말 선생님을 넘어서 엄마 같았다"라고 감동했다. 
이 밖에도 그는 "'참교육'처럼 큰 규모의 현장은 처음이었던 터라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로웠다. 엄청 빠르다고 해야 할까 진행이 정말 빨랐다. 그러면서도 정확헀는데, 전환이 착착 죄니까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교실 촬영이 있다보니 또래 배우들과 촬영을 많이 했는데 예리 단짝으로 나온 정소영 역할의 김소연 배우는 실제로 저와동갑이기도 했다. 다른 반 친구들은 언니들이 많았는데 다같이 교실로 돌아간 것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 특히 운동장 기합 씬은 다들 재미있게 찍었다. 현장에서 울거나 감정이 강한 씬에서도 개인톡으로 '고생했다, 잘 나올 것 같아'라는 응원도 남겨주시고 극 중 내용은 긴장감 있었지만 실제로는 다들 웃으며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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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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