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승규(36, FC도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이미 2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1승1패, 승점3)은 2승의 멕시코(승점 6)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의 조 1위는 좌절됐다. 다만 한국이 25일 남아공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갈 수 있다. 한국은 남아공전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

한국이 전반적으로 잘 싸웠지만 실수 한 번에 무너졌다. 후반 5분 멕시코의 공중볼이 뜨자 김승규와 이기혁이 서로 처리하려고 했다. 김승규는 공중으로 점프해서 공을 두 손으로 잡았다. 하지만 착지 중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다. 이 틈을 타 루이스 로모가 공을 밀어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실점 후 김승규는 땅을 치면서 화를 냈다. 처음 월드컵에 나온 이기혁은 그대로 얼음이 됐다. 김승규는 휴식시간에 이기혁을 안아주며 “빨리 잊고 하자”면서 위로했다.
경기 후 김승규는 “안전하게 나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 콜 플레이도 상황에 따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나의 콜이 정확히 안 들렸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비록 결승골을 실점했지만 김승규는 이후에도 두 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한국 골문을 지켰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대표팀 감독은 “안타깝게 한국 골키퍼가 실수를 했다. 이후 우리의 공격 두 번을 엄청난 선방으로 막았다”면서 김승규 기량을 인정했다.

김승규는 실점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방 2회로 추가실점을 막았다. 홍명보 감독이 전술적으로 대응해 추가골을 넣었다면 이길수도 있는 경기였다. 김승규는 체코전에서도 선방 3회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김승규의 선방은 여전히 경이적인 수준이다. 과연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전에서 계속 김승규에게 믿음을 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