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4, LAFC)이 2경기 연속 교체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1승1패, 승점3)은 2승의 멕시코(승점 6)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의 조 1위는 좌절됐다. 다만 한국이 25일 남아공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갈 수 있다. 한국은 남아공전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와 멕시코전 똑같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에 손흥민 원톱까지 똑같았다. 다만 좌우풀백을 이태석과 설영우에서 설영우와 김문환으로 교체했다.

2경기 연속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골키퍼가 없는 골대에 감각적인 로빙슛을 날렸지만 멕시코 수비가 걷어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이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터치가 2회에 불과했다. 최전방에서 혼자 고립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과 동료들이 전술적으로 손흥민을 지원해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이른 교체였다. 후반 12분 조기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했다. 체코전과 똑같은 교체였다. 결과적으로 체코전에서 오현규가 결승골을 넣어 재미를 봤다. 하지만 멕시코전은 아니었다.

레전드들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다. 이근호는 “흥민이를 또 빼? 흥민이 오늘 몸 좋은데…”라고 지적했다.
이을용 역시 “흥민이를 사이드로 세우면 되는데…흥민이는 나둬야 돼. 지금 한 방이 있기 때문에”라며 교체에 아쉬움을 표했다. 전술적인 포지션 변경으로 충분히 손흥민을 계속 쓸 수 있는데 아예 교체한 것은 아쉽다는 것이다.
이천수는 “이럴거면 차라리 손흥민을 후반에 넣는게 낫다. 선수로서는 제일 아쉬울 시간”이라고 공감했다. 애매한 시간에 손흥민을 교체한 것이 소득이 없다는 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월드클래스 윙어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 오현규가 최전방에 선다면 손흥민이 얼마든지 왼쪽윙어로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오직 손톱카드로만 기용하고 있다. 전술적 유연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