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전현무가 월드컵 중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근황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계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월드컵 개막 20일 전, 이영표와 만나 다시 중계 연습에 나섰다. 그는 "못살겠다. 축구가 너무 어렵다"고 털어놨고, 한석준 아나운서는 "저는 전현무의 신입시절을 아니까. 신입시절에 예능 잘하고 싶어할때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그 이후에 거의 20년만에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는거 처음보는것 같다"고 놀랐다.

그는 "이게 쉽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야구, 축구는 팬이 많아서 시청자가 거의 전문가다. 거기서 조금 말 잘못하면 비판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고, 양준혁도 "그래서 현무도 더 긴장하는것 같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의 후배이자 스포츠 중계에서는 선배이기도 한 남현종은 중계 연습에 앞서 전현무에게 여러 조언을 건넸고, "선수 네임 콜 모르면 얘기 안 하는게 좋다"고 당부했다. 전현무는 "경기는 많이 봤는데 그게 잘 안된다"라고 네임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아나운서때 왜 한번도 안해봤을까. 경험이라도 했으면. 그때는 스포츠국에서 나한테 관심도 없는데"라고 말했고, 스포츠국 PD는 "지금 전 KBS가 다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그래서 미치겠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 뒤 연습을 이어가던 전현무는 "자 좋습니다"라는 말을 남발해 지적을 받았다. 그는 "큰일났다. 예능 많이 한 후유증이다. '자 좋습니다' '박수'는 예능 기본이다. 이런게 진짜 캐스터들이 들으면 웃을텐데 이런 기초적인 실수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더해 선수콜까지 연달아 틀리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PD는 "축구 용어에 대한 인지가 아직 많이 부족하신것 같다"며 '난스탑', '제끼고' 등 비표준어 사용을 지적했다. 엄지인은 "축구 용어도 많이 고쳐졌다. 헤딩이 헤더로 된다거나. 그런데 현무 선배님도 옛날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왜 고향이 나한테 이런 시련을 주냐"고 절규했고, 후반전은 남현종 캐스터가 투입돼 함께 중계 연습을 이어갔다. 이때 그는 이영표와 남현종의 기세에 눌려 입을 열지 못했고, 전현무는 "내가 방해하는걸까봐 말을 더 못하는게 있다"고 설명했다. 한석준은 "지금도 이영표씨, 남현종씨 목소리가 더블되고 있다. 그래도 된다는거다. 근데 누구랑 겹칠까봐 말을 안하고 있는거다. 그걸 생각하면 안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양준혁은 "예능을 오래해서 그런다. 말이 겹치면 맞물리니까. 내가 전현무 데리고 과외를 해줘야겠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지금이라도 안한다고 하면 안되나?", "다리가 부러졌다고 해라"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합평회에서 남현종은 "자신감 없으니 텐션 낮다. 그러면 선배를 섭외할 이유가 없다. 텐션이 낮을거면. 전술에 대해 지시 하면 안된다. '어디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해설위원들은 축구 해본 사람이니까 보이니까 할수있는데 캐스터는 신뢰도가 없지 않냐. 또 수비수라는 표현을 중계 중에 수면 이상하다. 모두가 수비를 하고 모두가 공격하니까 안본 티가 나는 것"이라고 냉정한 지적을 이어갔다.
이후로도 전현무는 새벽까지 연습을 이어갔고, 엄지인은 "제가 듣기로 거의 매일 잠도 2시간씩밖에 못자고 계속 연습한다더라. 국대 경기 중계 영상을 교과서처럼 보고 외우고 연습하고 계속 그러고 있다더라"라고 월드컵 준비를 위해 노력 중인 전현무의 근황을 전했다.
아니나다를까 그로부터 며칠 뒤 전현무는 핼쑥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우려를 샀다. 그는 "살려달라"라며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다. 10몇년 간 이렇게 스트레스 받은적 없다"고 호소했다. 이영표는 "원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건 성장이 일어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고, 실제로 전현무는 며칠 사이에 눈에띄게 성장해 있었다. PD도 "거슬리는거 많이 없어졌다"고 감탄하면서도 "골이 들어갈때 어떻게 리액션, 멘트할지 예상하고 주고받고 생각하고 있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영표는 "그다음 챕터로 넘어왔다. 그전에는 방송에 관한거였는데 지금은 축구로 넘어왔다"고 말했고, PD는 "수능 등급으로 따지면 9등급에서 4등급까지 올라왔다. 이대로 조금만 더 피치 올리면 성공적으로 될 것 같다. 스트레스가 도움된다면 더 받으셔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영표도 "성장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맞장구쳐 웃음을 안겼다.
중계 연습이 끝나고 전현무는 "내가 선수콜로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냐면 그렇게 안보이면 축구화로 외우라더라. 근데 다 야광화를 신고 있더라"라며 "11명이 다 다른색으로 머리 염색하면 안되냐"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너무 안정감 있다"고 칭찬했고, 전현무는 "더는 잃을게 없다. 이제 배수의 진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을게 없다"고 자포자기로 부담감을 내려놓은 상태를 전했다. 이에 이영표는 "오늘 너무 좋았다. 감동적이었다"라고 감탄해 중계 당일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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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