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미웠다" 황당 부상에 칩거까지, '롯데 마지막 퍼즐' 윤동희 깨어난다…"우리 무조건 더 올라갑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6.24 00: 11

“나 스스로가 너무 미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마음고생을 종결하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6연승을 완성했다. 윤동희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윤동희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로 팀의 6연승을 완성시켰다.
윤동희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윤동희는 지난 5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이었는데 다소 황당한 사유였다. 서울 잠실 원정 숙소 욕실에서 넘어지면서 골반을 다쳤다. 상태는 꽤 심했고 결국 한달 여가 지난 6월 17일 1군에 돌아왔다.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9회말 1사 1,2루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23 / foto0307@osen.co.kr

이전까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었던 윤동희다. 김태형 감독이 콕 찝어서 “앞으로 롯데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라고 말했는데, 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9회말 1사 1,2루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23 / foto0307@osen.co.kr
하지만 복귀 이후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복귀 이후 1경기를 빼고는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6월 타율 18타수 7안타, 3할8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NC전에서도 윤동희는 5회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9회 1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쁨과 환희를 만끽했다.
경기 후 윤동희는 “정말 여러 생각이 든다.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도가 되기도 하고 또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이번 경기가 너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어서 잘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제가 잘 끝낸 것 같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끝내기를 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저 투수(임지민)를 상대로는 이렇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끝내야겠다는 생각은 너무 감정적인 것 같았다. 그동안 욕심이 많다 보니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오늘은 내려놓고 어떻게 쳐야겟다는 생각을 먼저 하니까 초구 직구에 방망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5회말 1사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6.23 / foto0307@osen.co.kr
수싸움도 승리한 셈이다. 초구 한복판 152km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그는 “제가 투수라면 가장 자신있는 공을 그 사황에서 던질 것 같았다. 임지민 선수가 변화구도 좋지만 직구가 좋다고 알고 있어서 직구에 초점을 맞춰야 대응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부연했다. 
숙소에서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마음고생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분했다. 그는 “제가 잘못해서 당한 부상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분했다. 속상한 것보다다 나 스스로가 너무 미웠다”고 되돌아봤다.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9회말 1사 1,2루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3 / foto0307@osen.co.kr
하지만 후회해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는 “의도치 않게 이탈을 했지만 쉬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동안 소중한 기회 속에서 야구를 했는데 하루하루 무던해지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다치고 정말 일주일은 집 밖에 안 나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야구할 때가 정말 좋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경기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를 바라보면서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야 또 다시 1군에 왔을 때 남는 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많이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6연승, 중하위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윤동희는 “우리 팀 순위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다. 팬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못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앞으로가 재미없지않나”라며 “무조건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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