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김민석(두산 베어스)에게 팬투표에서 한참 밀린 최원준(KT 위즈)은 어떻게 올스타 베스트 12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오후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확정, 공식 발표했다.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3일부터 23일까지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슈퍼SOL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산출됐다.
드림 올스타(KT, 두산, 삼성, 롯데, SSG) 외야수 부문 결과가 충격을 안겼다. 삼성 구자욱, 두산 정수빈, KT 최원준이 총점 1~3위에 올라 베스트 12 영광을 따냈는데 최원준의 경우 선수단 투표 1위(253표)를 기록해 팬 투표 3위였던 두산 김민석을 총점 약 5점 차로 제치고 베스트 12 외야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원준은 팬투표 105만4151표, 김민석은 189만5590표를 획득해 큰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 잠실구장 올스타전을 맞아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 선수들의 강세가 도드라지면서 김민석 또한 무난한 베스트 12 선정이 예상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원준이 253표를 획득, 36표에 그친 김민석을 제치고 베스트 12가 된 것이다. 최원준은 총점 34.12점, 김민석은 29.45점을 기록했다.
서울고를 나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최원준은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활약하다가 지난해 7월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최원준은 예비 FA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62득점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최원준. 새 계약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작년 11월 4년 최대 48억 원 조건에 KT맨이 됐다. 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하며 마침내 FA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새겼다. 48억 원 가운데 42억 원이 보장된 파격 조건이었다.

최원준은 현 시점 프로야구의 수위타자다. 시즌 71경기 타율 3할7푼7리(289타수 109안타) 6홈런 41타점 65득점 16도루 장타율 .522 출루율 .459 OPS .981 득점권타율 3할9리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안타, 득점, 출루율 1위, OPS 4위, 장타율 7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지금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정규시즌 MVP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올스타전 출전권까지 따낸 최원준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감독 추천선수)이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베스트12로 뽑혀 참가할 수 있어 신기하고 기쁘다”라며 “많은 선수단이 표를 주신 점도 감사하고, 역전할 수 있도록 나에게 투표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 축제의 자리 즐겁게 즐기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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