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재성 벤치, 오현규 선발' 초강수...'조별리그 최종전' 남아공전 선발 라인업 공개 [대한민국 남아공 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6.25 08: 43

홍명보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옌스 카스트로프를 선발로 택하지 않았다. 왼쪽 측면 변화보다 조직력과 안정감에 무게를 둔 선택이다. 또한 손흥민도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선발 명단에서 옌스의 이름은 빠졌다. 옌스는 체코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 이어 남아공전도 벤치에서 출발한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이 수비 라인을 이룬다. 중원에는 설영우, 황인범, 백승호, 이태석이 배치됐다. 공격진은 황희찬-오현규-이강인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변화는 손흥민의 벤치 출발이다. 손흥민은 체코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남아공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격진 조합에 변화를 주며 손흥민을 후반 승부처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남겨뒀다. 두 경기 연속 선발이던 이재성도 일단 대기한다. 대신 오현규와 황희찬이 먼저 골문을 겨냥한다.
관심을 모았던 포지션은 왼쪽 윙백이었다.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 이태석을, 멕시코전에서 설영우를 왼쪽에 세웠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는 큰 틀을 무너뜨리지 않았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멕시코전에서는 왼쪽 측면을 통한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설영우는 본래 오른쪽에 익숙한 오른발잡이다. 왼쪽에서 공을 잡았을 때 전진 템포를 살리거나 안쪽 공간을 공략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BBC는 설영우에게 한국 선수 중 낮은 평점인 4.64점을 줬다.
이 때문에 남아공전을 앞두고 옌스 활용론이 나왔다. 옌스는 전진성과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다. 측면에서 출발해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박스 안 침투, 직접 슈팅 시도까지 가능한 카드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옌스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슈팅 30회, 상대 페널티박스 안 터치 56회,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홍 감독의 선택은 안정이었다. 남아공전은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옌스는 본래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자원이다. 공격 가담 능력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측면 수비와 뒷공간 관리에서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뉘른베르크에서 뛰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54경기에서 경고 22장과 퇴장 2장을 기록한 점도 월드컵 단기전에서는 고려해야 할 요소다.
남아공은 빠른 측면 공격을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한국 왼쪽 수비 라인에는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이기혁이 자리하고 있고, 중원에서는 백승호가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한다. 여기에 옌스까지 선발로 투입될 경우 수비 조율과 소통 문제까지 신경 써야 한다.
대신 홍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옌스를 교체 카드로 활용할 여지는 남겼다. 남아공전에서 득점이 필요하거나 왼쪽 공격이 다시 막힐 경우 옌스는 엄지성과 다른 성격의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엄지성이 측면 폭을 넓히는 돌파형 카드라면, 옌스는 안쪽 공간을 찌르는 침투형 카드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 승점 3으로 A조 2위다. 멕시코는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 있고, 체코와 남아공은 승점 1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승리하면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무승부를 기록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 단계에서 옌스와 손흥민 카드를 아꼈다. 안정적인 출발 뒤 경기 흐름에 따라 옌스를 꺼낼지, 아니면 기존 틀로 남아공을 넘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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