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패배서 팀 구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BBC 독자들 혹평 쏟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6.25 13: 01

손흥민(34, LAFC)까지 투입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선제골을 내준 뒤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확보가 가능했던 경기에서 패하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손흥민을 벤치에 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 이강인이 공격 2선에 자리했다.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을 맡았고 설영우, 이태석이 양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이 백쓰리를 구성했다.
전반 초반에는 기회가 있었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강한 헤더를 시도했다. 남아공 수비가 골라인 근처에서 걷어냈다. 전반 7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한국 공격은 점차 둔해졌다. 남아공은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19분 마세코가 박스 안으로 침투했지만 이기혁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30분에는 음바타의 중거리 슈팅과 막고파의 리바운드 슈팅을 김승규가 연달아 막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황희찬, 백승호, 이태석을 빼고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했다. 영국 'BBC'도 후반 시작 전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옌스, 김진규가 들어간 사실도 짚었다.
손흥민 투입은 공격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확보가 가능했다. 0-0 상황에서 손흥민을 넣은 것은 승리와 안정적인 32강 진출을 동시에 노린 카드였다.
선제골은 남아공이 넣었다. 후반 18분 한국의 왼쪽 수비가 흔들렸다. 오른쪽에서 빠르게 넘어온 공을 받은 마세코가 옌스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이후였다. 한국은 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남아공 수비벽을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BBC는 경기 막판 "한국은 남아공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돌리고 있지만, 앞에 놓인 노란 셔츠의 벽을 뚫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공간을 얻지 못했다. BBC는 후반 막판 "손흥민이 남아공 박스 가장자리에서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곧바로 압박을 받았다. 한국 공격수들이 움직일 공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 실점 이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옌스가 올린 크로스를 박진섭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선방에 막혔다.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BBC 라이브 중계 독자 반응은 더 날카로웠다. 영국의 한 독자는 "나만 그렇게 본 것인가. 제한적인 상대를 상대로 한국이 이 경기를 구하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아공이 득점한 뒤 한국은 유효슈팅도 없었다. 정말 그렇게 나쁜 팀인가"라고 꼬집었다.
한국으로서는 뼈아픈 평가였다. 남아공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었다. 한국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 32강이 가능했다. 조건은 한국 쪽이 더 유리했다. 경기 흐름과 결과는 정반대였다.
손흥민 투입도 답이 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표팀의 상징을 넣었지만 공격 구조는 살아나지 않았다. 박스 근처까지는 도달했지만 그 안을 찢는 움직임과 결정적인 슈팅이 부족했다. 남아공은 촘촘한 수비 간격을 유지했고, 한국은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에서 계속 막혔다.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났다. 이제 32강 진출 여부는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경쟁 결과에 달렸다. 자력으로 끝낼 수 있던 경기였다. 손흥민까지 넣고도 실점 후 유효슈팅 0개. 한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너무 무거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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