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이렇게까지 분노한 적 있었나? "과연 32강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홍명보호 직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6.25 18: 20

 평소 침착하고 정제된 언어를 구사하던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45) JTBC 해설위원이 작심한 듯 쓴소리를 가감없이 쏟아냈다. 
박 위원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0-1로 패하자 실망을 넘어 화가 난 표정이 역력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수 있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조 3위로 밀려나며 다른 조의 결과를 숨죽여 지켜봐야 하는 초라한 처지로 전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가 48개국으로 확대한 덕분에 여전히 32강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은 현재 홍명보호가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32강에 오른다 하더라도 한계가 명확하다고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박 위원은 "아직 우리가 탈락한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1승 2패라는 성적은 지난 월드컵 체제였으면 곧바로 탈락인 성적이고, 우리가 기대했던 성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32강에 오를 수도 있겠지만, 과연 32강에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되물은 뒤 "조별리그 1, 2, 3차전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기에 그에 대한 확신도 솔직히 들지가 않는다"고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결국 결과에 기대어 경기력 부진을 가릴 수 없다는 뼈아픈 일침인 셈이다. 조 3위 와일드카드라는 경우의 수에 기대어 안도하기에는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을 상대로 보여준 무기력함이 생각보다 컸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박 위원은 이번 참사를 단순한 1패가 아닌, 한국 축구의 구조적 붕괴로 규정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참패와 준비 과정을 언급하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는 "결국 2014년의 좋지 않았던 월드컵을 그대로 반복했다는 것은 그전 준비부터 반복한 역사를 똑같이 반복했다는 뜻"이라며 "결국 모든 잘못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곳에서 잘못을 했다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대한축구협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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