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졸전'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뼈아픈 추락을 경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이 경기를 내주며 조 3위로 밀렸다.
이제 자력 32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다른 조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초라한 처지가 됐다. 또 전력상 압도할 것이라는 평가 속에 치러진 경기의 패배는 랭킹 포인트의 하락까지 불렀다 .

이 경기 후 FIFA 홈페이지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FIFA랭킹을 발표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5위에서 3계단 하락한 28위에 랭크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0-1로 패배한 대가로 무려 33.03점의 랭킹 포인트가 삭감되는 조치를 받았다. 이로써 총점 1558.72점을 기록한 한국은 28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내의 위치도 달라졌다. 일본이 전체 16위로 아시아 선두를 굳게 지킨 가운데, 이란(21위), 호주(25위)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호주에 밀려 아시아 4위까지 내려앉았다.
한국이 랭킹 추락과 자력 진출 좌절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받아든 반면, 같은 조의 상대 팀들은 축제 분위기다. 한국을 꺾고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은 6계단이나 껑충 뛴 54위가 됐다.
또 체코를 3-0으로 완파하며 한국의 조 최하위 탈락을 막아준 1위 멕시코는 10위까지 올라섰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린 만큼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한편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로 밀려난 한국은 이제 남은 9개 조의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한다. 12개 조의 3위 팀 중 최소 8위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일정을 먼저 마친 A~C조의 3위 팀들을 볼 때 한국의 32강 진입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