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헤더 막히고 이강인 슈팅 떴다... 한국, 남아공전 초반 10분 놓치고 0-1 추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25 20: 11

한국의 첫 10분은 골문 앞에서 사라졌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 한국은 남아공에 조 2위를 내줬고, 3위 팀 상위 8개국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른다.
가장 아쉬운 시간은 전반 초반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남아공 박스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전반 2분 김민재가 문전에서 머리를 댔다. 공은 골라인을 향해 굴러갔다. 그러나 오브리 모디바가 끝까지 따라와 걷어냈다. 선제골이 될 수 있던 장면은 흰 선 앞에서 멈췄다.

곧바로 이강인의 왼발에도 기회가 걸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간이 열렸고, 남아공 수비가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이강인은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공은 골문 위로 떴다. 한국이 가장 잘 풀어낸 공격 두 번은 모두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초반 찬스를 놓치자 경기 색깔이 바뀌었다. 한국은 공을 잡는 시간은 길었지만, 남아공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패스가 줄었다. 남아공은 라인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았다. 버티면서 역습 길목을 열었다. 한국은 박스 바깥에서 공을 돌렸고, 남아공은 박스 안 숫자를 지켰다.
위험한 장면은 한국 쪽 골문에도 이어졌다. 전반 19분 타펠로 마세코가 한국 수비 뒤로 빠져나갔다. 이기혁이 마지막 태클로 슈팅 길을 막아냈다. 김승규도 전반 중반 탈렌테 음바타의 슈팅과 에비던스 마크고파의 재차 슈팅을 막았다. 한국이 초반 득점에 실패한 사이 남아공도 점점 기회를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넣었다. 전반을 벤치에서 보낸 에이스가 황희찬 대신 들어왔다. 하지만 손흥민 투입 뒤에도 한국의 공격 속도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남아공은 손흥민 쪽으로 수비를 좁혔고, 한국의 크로스는 자주 수비 머리에 걸렸다.
결승골은 후반 18분에 나왔다. 남아공의 패스 한 번이 한국 수비 사이를 찢었다. 마세코가 뒷공간으로 들어갔고, 왼발 낮은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김승규가 몸을 낮췄지만 공은 손을 지나갔다. 초반에 버틴 남아공이 한 번 열린 문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 공격수를 더 올렸다. 그러나 박스 안에서는 늘 반 박자가 늦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를 움직였고, 이강인은 다시 공을 뿌렸지만 결정적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남아공은 후반 막판까지 간격을 지켰고, 한국은 추가시간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초반 장면 하나가 경기 전체를 끌고 간다. 김민재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었다면, 이강인의 슈팅이 골문 아래로 향했다면, 한국은 전혀 다른 밤을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공은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은 첫 10분을 놓쳤고, 남아공은 후반 18분 한 방으로 조 2위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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