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패배' 화살, 엄한 데로 가나..전현무→안정환, 과열 비난에 갑론을박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6.26 07: 01

월드컵 패배의 후폭풍이 방송인 전현무와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전현무는 첫 월드컵 중계 데뷔전 이후 호불호 평가를 받았고, 안정환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과도한 비난 여론에 쓴소리를 던졌다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대표팀의 패배 책임을 특정 인물에게만 돌리는 분위기를 두고는 “과열된 반응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KBS 월드컵 중계로 축구 캐스터 데뷔전에 나선 전현무는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 생애 첫 월드컵 중계에 나섰다. 경기 전부터 그는 SNS에 “우린 무조건 남아공 잡고 LA 갑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의욕을 드러냈고, 앞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는 “중계 연습 탓에 목이 다 쉬었다”, “배성재를 잡으려고 한다”고 말할 만큼 적지 않은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전현무는 “0-1로 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중계 직후 시청자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는 선수 이름 호명 타이밍과 경기 흐름 전달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반면 “첫 중계치고 안정적이었다”, “지루하지 않게 봤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좋았다”는 호평도 적지 않았다. 결국 전현무의 첫 월드컵 중계는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린 데뷔전으로 남게 됐다.
여기에 안정환을 향한 여론전도 이어졌다. 지난 22일 틱톡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타카타카토크토크쇼’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안정환은 김남일과 함께 멕시코전 경기를 분석하며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에 대한 비판 여론을 언급했다. 당시 홍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는데, 경기 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술 실패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안정환은 “만약 교체 투입된 선수가 골을 넣었으면 모두가 찬사를 보냈을 것”이라며 “결과만 보고 무턱대고 비난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 팬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강한 표현까지 써가며 일부 비난 여론을 직격했다.
문제는 한국이 남아공전에서도 패한 뒤였다. 온라인에서는 안정환의 발언이 다시 소환되며 “오늘 경기를 보고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나”, “결국 감독 판단이 문제였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감독의 전술적 판단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비난부터 쏟는 분위기를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안정환의 취지에 공감하는 반응도 맞섰다.
결국 전현무는 ‘중계 호불호’, 안정환은 ‘감독 비판 여론 저격’이라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두 사람 모두 대표팀 패배의 감정적 후폭풍 한가운데 놓였다는 점은 닮아 있다. 첫 중계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남길 수 있고,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경기 결과의 아쉬움이 커질수록 화살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한 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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