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체중 8kg을 감량하는 등 차근차근 밸런스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로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서현은 올 시즌 4월까지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클로저 자리에서 내려와 한 차례 2군을 다녀왔으나 다시 콜업된 뒤 여전히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서현은 지난달 13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정우람 2군 투수코치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천천히 재정비의 과정을 밟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중이다. 6월 7경기에서는 3.38을 마크하고 있다.

서산구장에서 만난 정우람 코치는 김서현에 대해 "너무 주변에서 폼에 대해 얘기가 많은데,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한다. 선수도 답답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해서, 본인이 생각 안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폼이 작아질 수 있도록 하는 훈련 루틴이나 드릴을 추가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잘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2군으로 내려간 후 가장 먼저 체중 감량에 나선 김서현은 한눈에 봐도 얼굴선이 한결 날렵해져 있었다. 그는 "정우람 코치님께서 부상 방지를 위해서 살을 빼자고 하셨고, 8kg 정도 빠졌다. 샐러드랑 고기 위주로만 먹었고, 탄수화물은 거의 안 먹었다. 지금은 다시 적당하게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성장통을 겪는 시기다.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구속을 회복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제구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흔들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도 아직 어린 김서현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이 과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고, 그 결과는 한화의 운명과도 맞닿아 있다.
김서현은 "처음에는 1군에 빨리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을 순 없고,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도 조금이나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스스로 결과보다 과정에 대해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곽정철 코치님이나 정우람 코치님이 안 되는 거 있으면 혼자 쓸쓸하게 있지 말고 얘기하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표현 해야 할지 어려운 것도 있다"면서 "최근에는 다 말씀을 드렸다. 캐치볼 때는 던지는 게 좋아보인다고 하셨고, 원하시는 정도의 팔 스윙도 만들었다. 그런데 아직은 경기에서는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경기에서도 괜찮아진다면 그게 희망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바꿀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 김서현에게 필요한 것은 아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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