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우선 후보였던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홍명보호보다 뛰어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B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조 1위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패하며 2위에 그쳤다. 반대로 남아공은 A조 꼴찌가 유력했으나 최종전에서 한국을 무너뜨리고 A조 2위를 차지하면서 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

단판 승부를 앞두고 마시 감독이 남아공 대표팀을 평가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모두가 캐나다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그는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한국과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밝히면서 남아공 축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SPN'에 따르면 마시 감독은 남아공이 매우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먼저 그는 한국과 남아공의 맞대결을 언급하며 남아공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마시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그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남아공은 매우 피지컬이 좋은 팀이고, 넓은 공간에서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이 하는 축구에 대한 믿음도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에서 남아공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도중만 해도 한국이 더 좋은 팀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경기 종료 시점에서 보면 남아공이 그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남아공이 더 나은 팀이었다.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남아공이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경기 전에는 모두가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남아공은 조직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악의 모습으로 기회를 걷어차며 조별리그 탈락하고 말았다.

마시 감독은 남아공이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분명히 정말 강한 팀이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위로 통과하려면 뭔가 제대로 해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라며 "그리고 경기 마지막 20분 동안 리드를 지켜낸 모습에서도 훌륭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시 감독은 "남아공은 여러 면에서 우리와 비슷하다. 초반에 리드를 잡으려 할 것이고, 뛰어난 운동 능력을 활용하며, 리드를 지키는 데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좋은 경기가 될 거다. 양쪽에게 열린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많이 뛰려 하고 전환 상황에서 승부를 보려 할 것"이라며 "경기장에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많을 거다. 중립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캐나다 팬들에게 훌륭한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교롭도 마시 감독은 홍명보 감독 대신 한국 대표팀을 이끌 뻔했던 인물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그를 1순위 후보로 놓고 협상했다. 그러나 국내 거주 일수로 인한 세금 문제로 최종 결렬됐고, 마시 감독은 캐나다를 택했다. 이제 그는 한국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남아공을 상대로 캐나다 축구 역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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