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남아공을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남아공을 1-0으로 잡고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다.
양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었다.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0-2로 패한 뒤 체코와 1-1로 비겼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어 32강에 올랐다. 캐나다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긴 뒤 카타르를 6-0으로 대파했고, 스위스전 1-2 패배에도 조 2위로 살아남았다.

전반은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남아공은 에비던스 막고파를 최전방에 세우고 오스윈 아폴리스와 렐레보힐레 모포켕, 타펠포 마세코를 앞세워 빠른 역습을 노렸다. 캐나다는 조너선 데이비드와 타니 올루와셰이 투톱을 앞세워 높은 위치부터 압박을 시도했다.
먼저 기회를 만든 쪽은 남아공이었다. 전반 7분 테보호 모코에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심 크레포가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캐나다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5분 리암 밀러가 역습 끝에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캐나다는 세트피스에서 여러 차례 남아공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6분 코너킥에서 조너선 데이비드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다. 전반 22분 유스타키오의 프리킥을 데릭 코넬리우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힘이 부족했다.
경기 흐름은 점점 캐나다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35분 강한 전방 압박 뒤 올루와셰이가 좁은 각도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론번 윌리엄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남아공도 전반 37분 아폴리스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돌파를 시도했지만 모이즈 봄비토의 정확한 태클에 가로막혔다.
전반 막판에는 남아공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반 44분 유스타키오의 코너킥을 봄비토가 강하게 헤더로 연결했고, 골라인에 서 있던 오브리 모디바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이어진 혼전에서도 테이존 뷰캐넌의 슈팅까지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남아공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모포켕 대신 탈렌테 음바타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0분 마세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음바타보다 먼저 크레포가 뛰어나와 공을 낚아챘다.
캐나다도 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후반 13분 봄비토와 나탕 살리바 대신 뤽 드푸제롤과 니코 시구르를 넣어 중원과 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에는 시구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올루와셰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윌리엄스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데이비드가 마무리하려 했지만 음베케젤리 음보카지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캐나다는 승부수를 계속 던졌다. 후반 30분 테이존 뷰캐넌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알폰소 데이비스가 투입됐다. 후반 31분 알폰소의 패스를 받은 프로미스 데이비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후반 33분에는 알폰소가 직접 수비를 흔든 뒤 연결한 패스를 조너선 데이비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윌리엄스가 다시 한 번 선방했다.

남아공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0분 아폴리스가 박스 앞에서 방향을 바꾼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레포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41분에는 막고파와 마세코 대신 체팡 모레미, 이크람 레이너스를 넣으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는 추가시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남아공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공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흘렀다. 유스타키오가 지체 없이 왼발 하프발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경기는 그대로 캐나다의 1-0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