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카디네스는 대실패, 데이비슨·히우라는 다를까…4년 연속 꼴찌는 안된다, 키움 파격 승부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6.30 08: 1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시즌에 이어서 또 한 번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은 지난 29일 “이날 오전 KBO에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동시에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한 계약 양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키움은 올해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27승 1무 51패 승률 .346을 기록하며 리그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위 SSG(77승 2무 45패 승률 .400)와 4.5게임차로 벌어져 있는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OSEN DB

KBO리그 역사상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8위를 기록한 롯데가 유일하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최고 기록은 2015~2017년 KT, 2020~2022년 한화, 2023~2025년 키움이 기록한 3년 연속 최하위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흘러간다면 키움은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에 키움은 지난 시즌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키움 히어로즈 루벤 카디네스. /OSEN DB
KBO리그는 외국인선수 3명 중 2명을 투수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키움은 이미 한 차례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시즌을 시작하며 타선 강화를 노렸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푸이그는 40경기 타율 2할1푼2리(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625, 카디네스는 86경기 타율 2할5푼3리(320타수 81안타) 7홈런 42타점 33득점 1도루 OPS .702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기대했던 타선 강화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여기에 케니 로젠버그가 홀로 버틴 선발진도 무너져 내리면서 5월 22패를 당해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키움은 결국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모두 교체했고 두 명 중 한 명을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로 바꾸면서 남은 시즌을 수습했다. 그렇지만 5월에 워낙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47승 4무 93패 승률 .336 10위로 시즌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케스턴 히우라. /OSEN DB
이미 뼈아픈 실패를 겪은 키움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는 것은 부담이 있는 승부수다. 그렇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키움은 이렇다할 확실한 선발투수가 부족했다.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로젠버그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홀로 마운드를 책임질 수는 없었고 그마저도 부상으로 인해 일찍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면 올해는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하고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선발진에 여유가 생겼다. 알칸타라까지 3선발이 확실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55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3위 한화가 4.02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키움은 마운드보다는 타선 보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키움 타선은 타율(.231), 득점(265), 홈런(45), OPS(.639)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케스턴 히우라로 교체했지만 히우라도 26경기 타율 2할5푼5리(102타수 26안타) 5홈런 18타점 11득점 OPS .764로 아직은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데이비슨은 2024년 46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도 63경기 타율 2할9푼(221타수 64안타) 8홈런 40타점 23득점 1도루 OPS .82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인 만큼 키움은 타선에 장타력을 더할 수 있는 카드로 기대를 하고 있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키움이 데이비슨 영입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NC 다이노스 시절 맷 데이비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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